대부업자 신용공급 14.6조원...2018년 이후 첫 증가
지난해 7월 법정 최고금리가 연 24%에서 20%로 인하됨에 따라 대부업 평균 대출금리도 14%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부업자의 신용공급은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이 30일 발표한 ‘2021년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부 이용자의 평균 대출금리는 15.8%에서 14.7%로 반년 만에 1.1%p 낮아졌다. 법정 최고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평균 대출금리는 2019년말 17.9%에서 작년말 14.7%로 지속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말 대부업자의 대출잔액은 14조6429억원으로 6개월 전보다 1288억원(0.9%) 늘었다. 2018년말 17조3000억원에서 지속 감소하다가 지난해 말 처음으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자산 100억원 이상인 대형 대부업자의 대출잔액은 11조1701억원으로 작년 6월말 대비 989억원(0.9%)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중･소형 대부업자의 대출잔액은 3조4728억원으로 2277억원(7.0%)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 인수 대부업자 및 일부 일본계 대부업자의 잔액 감소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지자체 등록 대부업자의 대출잔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대부업 이용자 수는 112만명으로 지난해 6월말(123만명)보다 11만명(8.9%) 감소했다. 웰컴·애니원 등 저축은행 인수 대부업자의 폐업과 산와·조이크레디트 등 일본계 대부업자의 신규영업 중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작년말 현재 대형 대부업자의 연체율은 6.1%로 6월말(7.3%) 대비 1.2%p 하락했다.
금감원은 대부업권의 저신용자 신용공급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대부업 이용자 권익 보호를 위한 현장점검 강화 및 불법 사금융 근절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