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차원에서 블록체인 기술의 상업화를 추진하기 위해 설립된 중국 블록체인 기반서비스네트워크(BSN)의 샨 즈광(Shan Zhiguang) 회장은 “비트코인이 인류역사상 가장 큰 폰지사기가 되고 있다고 믿는다”라며 “사기 행태를 유지하기 위해 업계가 다양한 방법의 은폐를 시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스타트업 레드 데이트 테크놀로지(Red Date Technology) 최고경영자이자 BSN 전무이사인 허 이판(He Yifan)도 중국 국영 신문 기고를 통해 “폰지사기가 새로운 투자자가 꾸준히 유입되어야 유지될 수 있는 것처럼 가상화폐 시장 역시 같은 행태를 보이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의 주장을 뒷받침이라도 하듯 지난 6개월 만에 시가총액의 70%가 증발하며 2조 달러가 사라져 버렸다. 지난 2017년 말에도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2,600만 원(2만 달러)가 무너지면서 3년간 이어진 약세로 390만 원(3천 달러)까지 폭락한 바 있다.
일부 사람들을 중심으로 가상화폐 시장의 붕괴가 세계의 미래 기술 거목을 탄생시킬 것이라는 예상을 하는 가운데 블록체인 기술을 담당하는 국가 최고위 책임자의 ‘폰지사기’ 주장은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다.
BSN은 중국의 블록체인 기술 개발자를 위해 당국이 설립한 기관으로 최근 몇 년 동안 비트코인과 가상화폐 등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디지털 위안 중앙은행 통화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지만 결국 비트코인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들의 주장은 일찍이 ‘가상화폐는 폰지사기’라고 주장한 빌 게이츠나 워렌 버핏과도 궤를 같이한다. 대부분 정책이나 주장에서 대척점에 있는 사람들이 가상화폐에 대한 공격적 입장에서 뜻을 같이하는 것이다.
지난달 중국의 이코노믹 데일리(Economic Daily)도 “악의적인 공매도, 매수자 없는 시장, 자금시장 악화, 투자자의 신뢰와 새로 유입된 투자자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규제정책이 시행되면 이 절묘한 사이클은 즉시 붕괴되고 가치는 제로(0)가 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의 신뢰가 무너지거나 국가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불법화하면 완전히 무가치한 숫자가 될 수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