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듭되는 인사·비선 문제 尹대통령 지지율 30%대로 하락
신씨 나토 순방 동행 문제제기 묵살… 대통령실은 오히려 '제보자 색출?'
◆…윤석열대통령이 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특별히 문제될 게 없다는 해명이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대해 '국민은 안중에도 없느냐'며 공세를 취했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대변인은 8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사적 인연을 기반으로 대통령이 되었으니 국정도 그렇게 운영하겠다는 것입니까? 정말 공사 구분 못하는 대통령"이라고 직격했다.
신 대변인은 이어 "법적으로 문제될 것 없다는 자신감이 비친다. 하지만 친인척 채용과 관련한 법적 근거가 없으니 법에 걸리지 않으면 그만이라는 태도는 뻔뻔하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대통령이 몸담은 국민의힘 윤리규칙에서는 '8촌 이내의 혈족'을 친인척으로 규정하고 '당직자와 당 소속 공직자는 친인척을 유급의 부하직원으로 임명하지 아니한다'고 정하고 있다"며 "당에서도 금하는 일을 대통령이 버젓이 행하고 '동지'이니 괜찮은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은 검찰도 그렇게 운영했는지 묻고 싶다"며 "정부를 사유화하면서도 여전히 잘못을 인식하지 못하는 대통령의 뻔뻔함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공세를 취했다.
신 대변인은 "정말 문제 없다면 민간인 대통령 순방 동행에 대해 왜 직원들에게 '휴대폰 통화내역 열람'에 대한 동의를 받고, 출근 시 소지품 검사를 하는 등 제보자 색출에 나서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 출범 두 달 만에 국정 지지도가 30%대로 추락했다. 대통령실은 '더 열심히 하라는 국민 뜻'이라고 해석하는데, 꿈보다 해몽"이라고 비꼬았다.
한편 MBC는 7일 "민간인 신 모 씨의 대통령 순방 동행에 대해 이미 대통령실 내부에서 문제제기가 있었지만 대통령실이 이를 알고도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어 문제제기를 대통령실 어느 선에서 묵살했는지, 왜 묵살했는지 의혹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대통령실은 전 직원들을 상대로 '개인 통화내역까지 제출하겠다'는 각서를 쓸 것을 요구하고, 평소엔 하지 않던 직원 대상 소지품 검색까지 진행했다며 제보자 색출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윤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가 취임 두 달 만에 30%대로 주저앉았다며 우상호 민주당 비대위원장이 인사 실패, 경제 민생 부족, 김 여사 리스크로 꼽고 있는 것에 동의하는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더 열심히 하라는 국민들의 뜻으로 해석하고, 항상 신경쓰고 있다"고 답했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5~7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례 여론조사(응답률 10.7%,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에서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를 물은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37%,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49%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