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펄크럼 생활폐기물 기반 합성원유 생산공정.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은 생활폐기물을 가스화해 석유 이외의 자원에서 인공적으로 만든 액체연료인 합성원유를 생산하는 미국 펄크럼 바이오에너지에 2000만달러(한화 약 260억원)를 투자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말 SK㈜도 친환경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측면에서 펄크럼에 국내 사모펀드와 5000만달러(약 600억원)를 공동 투자한 바 있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SK이노베이션은 펄크럼과 폐기물 가스화 사업의 아시아 시장 진출을 검토한다. 사업·기술협력을 통해 폐기물 가스화 사업의 차세대 기술개발·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폐기물 가스화는 폐기물을 연료로 바꾸는 기술 중 하나로 산소를 주입해 고온·고압에서 폐기물을 분해한 뒤 수소와 일산화탄소를 주성분으로 하는 합성가스를 생산한다. 소각 대비 유해물질 배출이 적고 변환된 합성가스로 합성원유, 메탄올, 수소 등 고부가제품의 선택 생산이 가능하단 특징을 지녔다. 원료수급면에서도 종이, 목재 등 모든 가연성 폐기물을 사용할 수 있다.
국제폐기물협회(ISWA)에 따르면 글로벌 폐기물 발생량은 지난 2020년 21억톤, 오는 2030년 23억톤으로 추산되며 전 세계적으로 연간 12억톤이 무단투기로 처리되고 있다. 전 세계 인구 한 명당 하루 평균 0.41㎏의 쓰레기를 무단으로 버리는 셈으로 폐기물 자원화 시장의 중장기적 지속성장이 기대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그린 포트폴리오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지주회사 역할에 중점을 두고 순환경제와 무탄소·저탄소 에너지 중심 친환경 포트폴리오 개발을 통해 미래 성장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