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전술핵·생화학 무기 언급할 땐 농담 아니다"
"전술 핵무기 사용할 경우 아마겟돈 상황 우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군사분쟁 발언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위협을 두고 "아마겟돈(인류 최후의 전쟁) 위험성이 최고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CNN, AFP통신 등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상원선거위원회 행사에서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 처음으로 우리가 핵무기 사용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쿠바 미사일 위기는 1962년 소련의 쿠바 미사일 기지 건설로 인해 미소간 군사적으로 대치한 사건이다. 당시 케네디 대통령은 소련의 미사일 기지 건설은 무력 도발이며 공사를 강행한다면 선전포고로 받아들여 전쟁까지 불사하겠다는 공식 성명을 내놓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술 핵무기나 생화학 무기 사용에 대해 언급할 때는 농담이 아니다"며 "그 이유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전에서 열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술 핵무기를 쉽게 사용해 아마겟돈으로 끝나지 않을 수 있는 능력 같은 것은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이 체면을 잃지 않으면서 러시아 내에서 권력도 잃지 않을 수 있는 길을 어디서 발견하겠는가”라면서 "우리는 푸틴의 출구가 무엇인지 알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핵 위협에 특별히 새로운 것이 없다는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의 지난주 발언과는 뚜렷이 대조된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앞서 지난 4일에도 설리번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이 핵무기 사용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음에도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이 임박했다는 징후를 포착하지 못했다고 거듭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군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전술핵무기를 사용할 수도 있다는 시나리오도 제기하고 있다고 NTY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