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염수리튬 시범공장 전경. 사진=포스코홀딩스 제공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7일 아르헨티나 살타주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의 염수 리튬을 통해 수산화리튬을 상용화 생산하는 2단계 투자사업을 이사회에 보고하고 승인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투자 결정은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에 따라 세계 이차전지 기업의 북미 지역 투자가 활발해 지는 가운데 국내외 고객사의 리튬 공급 확대 요청에 대응하고자 내년에 계획됐던 2단계 사업을 앞당겨 실시하는 방향으로 이뤄졌다. 리튬은 이차전지 양극재의 핵심소재로 전기를 생성·충전하는 역할을 한다.
2단계 사업의 전체 투자비는 약 10억 9000만달러(한화 약 1조 5000억원) 수준이며 포스코아르헨티나와 국내 신설법인에서 자금조달을 수행할 예정이다.
투자에 따른 수산화리튬 생산 규모는 연 2만 5000톤으로 전기차 약 60만대에 사용될 수 있는 양이다.
연말 아르헨티나 4000미터 고지대에 위치한 염호에 탄산리튬 생산공장이 착공되며 이를 최종 배터리 제조에 사용되는 수산화리튬으로 가공하는 공정은 내년 상반기 국내 착공, 2025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향후 수산화리튬은 포스코케미칼과 국내 양극재 생산 기업에 공급된다.
포스코홀딩스는 고객사 리튬 공급부족 상황 해결과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생산 연 10만톤 체제 조기 달성을 위해 1·2단계 투자에 이어 3·4단계 투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1단계 공장은 지난 3월 연산 2만 5000톤 규모로 착공됐으며 2024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한다.
이와 함께 염수리튬과 광석리튬,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등으로 2030년까지 연산 30만톤 체제를 완성해 리튬 생산 글로벌 톱3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도 수립했다.
앞서 포스코그룹은 2018년 아르헨티나 염호를 인수했으며 2020년 말 염수리튬 전문 컨설팅 업체인 미국 몽고메리로부터 보유 염호 리튬 매장량이 인수 당시 추산한 220만톤의 6배인 탄산리튬 기준 1350만톤임을 확인한 바 있다. 회사측은 "채굴 가능성과 수율을 고려하면 최소 280만톤의 리튬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