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충남 대산공장에서 열린 HPC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권오갑 HD현대 회장(왼쪽에서 10번째),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부회장(왼쪽에서 12번째), 정기선 HD현대 사장(왼쪽에서 7번째), 김교현 롯데그룹 부회장(왼쪽에서 5번째)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오일뱅크 제공
현대오일뱅크는 석유화학 계열사 현대케미칼이 12일 충남 서산시 대산공장에서 권오갑 HD현대 회장,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김교현 롯데그룹 부회장, 김태흠 충남도지사,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성일종 서산·태안 국회의원, 이완섭 서산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HPC공장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HPC프로젝트는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의 합작사인 현대케미칼이 3조원 이상을 투자한 석유화학 신사업이다. 대산공장 내 66만㎡ 부지에 건설된 공장에서 연간 에틸렌 85만톤, 프로필렌 50만톤을 생산하게 된다.
석유화학 산업은 크게 올레핀족과 방향족 분야로 나뉘는데 현대오일뱅크는 그동안 계열사 현대케미칼과 현대코스모를 통해 파라자일렌 등 방향족 제품만 생산했으나 HPC가동으로 올레핀 분야까지 진출하게 됐다. 생산라인을 세분화해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 폴리프로필렌(PP) 에틸렌초산비닐(EVA), 부타디엔 등 다양한 제품 생산이 가능해졌다.
회사측은 "HPC의 가장 큰 장점은 정유-석유화학 수직계열화를 통한 원가경쟁력"이라며 "HPC에는 기존석유화학 공정의 주 원료인 납사보다 저렴한 탈황중질유, 부생 가스, LPG 등 정유공정 부산물을 시황에 따라 선택적으로 투입할 수 있는데 탈황중질유를 원료로 사용 할 수 있는 석유화학 공정은 국내에서 HPC가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현대오일뱅크는 HPC를 통해 미래 친환경 화학소재 사업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태양광 패널 소재 EVA 생산 능력은 30만톤으로 단일 라인 기준 국내 최대 규모이며 향후 기초 소재, 에너지 소재, 이차전지 소재, 바이오 소재 등 친환경 화학소재를 중심으로 석유화학 다운스트림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HPC공장 준공에 따라 연간 약 115만톤, 약 3조 8000억원 규모 석유화학제품 수출증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공장 건설 기간 동안 연인원 320만명의 건설인력 고용이 이뤄졌으며 가동 이후 약 1500명의 직·간접 고용창출 효과도 전망된다.
권오갑 HD현대 회장은 "2014년 국내 처음 정유사와 석유화학사가 합작해 출범한 현대케미칼은 양사의 원료와 판매망을 기반으로 상호 시너지를 낸 업계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현대케미칼은 HPC공장 준공으로 친환경 화학소재 등 미래사업을 추진하는 종합석유화학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