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전 우려 벨라루스 파견 러시아군 9000명 속속 도착"

러시아가 동맹국 벨라루스에 지역연합군으로 파견할 군대 규모는 9000명 이하가 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벨라루스 국방부 발레리 레벤코 국제군사협력부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군을 태운 첫 열차가 벨라루스에 도착했으며 모두 도착하기까지는 수일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들은 우리 국경을 보호할 지역연합군으로서 총인원은 9000명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러시아 공군 전력도 벨라루스와 연합군에 가세하고 있다. 벨라루스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연합군에 가세하는 러시아 항공부대가 벨라루스에 도착하기 시작했다고 확인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지난 10일 우크라이나가 벨라루스를 공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러시아와 연합군을 편성해 서쪽 접경 지역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벨라루스는 러시아와의 연합 지역군이 방어 목적이라면서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리투아니아 등 인접국이 자국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러시아와 벨라루스 연합군은 결국에는 벨라루스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벨라루스는 지난 2월 말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작전에서 자국 내 군사기지를 제공하는 등 러시아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왔다. 전쟁 초기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향해 진격한 러시아군도 벨라루스에서 출발했다.

<로이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