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검찰이 수십억원 상당의 달러를 중국으로 밀반출한 혐의를 받는 쌍방울그룹을 압수수색했다.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남)는 17일 오전 쌍방울그룹 사무실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 확보에 나섰다.
검찰은 쌍방울이 2019년 수십억원 상당의 달러를 중국으로 밀반출한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 및 재산국외도피죄) 등을 수사하고 있다.
외국환거래 규정에 따르면 미화 기준 1만 달러를 초과하는 외화를 해외로 반출할 때는 세관에 신고해야 한다.
검찰은 당시 쌍방울과 계열사 임직원 수십 명이 중국을 왕래하면서 책 등에 달러를 숨기는 방법으로 공항 보안 검색대를 통과해 외화를 밀반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쌍방울로부터 미화가 밀반출된 시기와 쌍방울이 중국 선양에서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및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 등과 경제협력 사업 관련 합의서를 작성한 시점이 겹친다.
이에 검찰은 쌍방울로부터 밀반출된 돈이 북한으로 흘러 들어갔다고 보고 관련 정황에 대해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9년 당시 합의로 쌍방울의 계열사 나노스(현 SBW생명과학)는 북한의 희토류를 포함한 광물에 대한 사업권을 약정받았고 그 직후 계열사의 주식은 급등했다. 비슷한 시기에 나노스는 아태평화교류협회(아태협) 안모 회장을 사내이사로 영입해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기도 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4일에도 쌍방울 전 임원과 안모 아태평화교류협회장 자택, 아태협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또 안 회장과 외화를 밀반출한 임직원을 소환조사 진행 중이며, 곧 안 회장도 조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