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안질환으로 꼽히는 녹내장은 3대 실명질환 중 하나로 시간이 지나면서 진행하는 진행성 시신경 병증을 말한다. 주로 초기 증상이 없고 말기가 돼 증상이 나타나 조기 진단이 중요하게 거론된다.
◆…사진=구현남안과 제공
구현남안과 구현남 원장은 "대체로 안압이 정상이면 녹내장이 없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지만 국내 녹내장 환자의 약 77%는 안압이 정상으로 분석되고 있기 때문에 안압으로만 녹내장의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녹내장을 앓는 대부분의 환자의 경우 자신이 녹내장이 있는지 모르고 지내다가 시신경이 80~90% 손상된 뒤 시야가 좁아지는 증상이 나타날 때쯤 병증을 알아차리게 된다"고 밝혔다.
녹내장은 노화가 원인으로 꼽히지만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비롯해 각종 IT 기기의 사용빈도가 잦은 20~30대에서도 녹내장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어 연령에 관계없이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한 안과 질환 관리가 필요하다는 게 구 원장의 설명이다.
구 원장은 "녹내장이 발생할 시 시력감소, 안구출혈, 구토, 두통은 물론 심한 안구 통증이 동반될 수 있는데 시신경의 손상으로 시력을 점점 상실할 수 있다"면서 "다른 안 질환과 달리 한 번 시작되면 치료를 하더라도 회복이 불가하고 자칫 치료가 늦어질 경우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회복의 목적이 아닌 병의 진행을 멈추거나 늦추는 것에 초점을 두고 치료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기 녹내장의 경우 시신경이 더 이상 손상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약물 치료를 진행할 수 있는데 약물의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환자에게 맞는 약물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만약 약물 치료를 적용할 수 없는 단계라면 레이저 홍채절개술, 섬유주성형술 등 레이저 치료도 함께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녹내장의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40세 전후 최소 1년에 한 번씩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권장된다"면서 "안압이 높아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엎드려 독서를 하거나 자는 행위를 삼가고 빛이 별로 없는 어두운 곳에서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