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동원령 내린 32만명 중 5만명이 전투 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부분 동원령으로 징집한 병력 32만 명 중 5만 명이 전투부대에 배속돼 우크라이나에서 교전 중이라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와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이날 모스크바 인근 트베리 지역을 방문한 푸틴 대통령은 "징집한 병력 가운데 8만 명이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지역에 있으며, 이중 5만 명이 전투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나머지 인원은 러시아 국내 캠프에서 훈련 중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지난 9월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이 반격을 펼쳐 상당 지역을 탈환하자 병력 충원을 위해 수십만 명을 징집하는 부분 동원령을 발령했다.

이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러시아인 수십만 명의 탈출을 야기하고 전국으로 반전시위를 확산시켰다. 동원령을 피해 해외로 빠져나간 러시아 남성은 동원령 규모와 맞먹는 3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주 동원령을 통해 총 31만8000명을 징집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는 10월 말 부분 동원령을 해제했으며,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은 지난달 28일 동원령에 응한 병력 4만1000명을 이미 우크라이나에서 전투를 벌이는 부대에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