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6.3원 내린 1384.9원 마감

원·달러 환율이 1380원대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중간선거에서 시장 친화적 정책을 펼쳐 온 공화당이 상·하원 모두 다수당이 될 것이라는 전망과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1400원 아래로 내려갔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6.3원 내린 1384.9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7.2원 하락한 1394.0원으로 출발했다. 전날 18.0원 급락한 데 이어 이날도 16.3원 급락하면서 이틀 새 34원이상 급락했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 달러당 1,300원대로 낮아진 것은 지난 9월 21일 이후 약 한 달 보름여 만이다.

미국 공화당이 경제정책 전면에 내세운 ‘정부지출통제’가 인플레이션 둔화와 통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늘면서 미 중간선거에서 상원과 하원 모두 공화당이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로 인해 미 국채금리와 달러가치가 하락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떨어졌다.

또한 중국 지도부가 코로나19 차단을 위한 제로 코로나 정책에서 벗어나 경제활동 재개를 향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원화가치 상승에 힘을 더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간선거에서 상원과 하원 모두 공화당이 다수당이 될 것이라는 지배적 전망에 미 국채금리와 달러가치가 하락했다”며 “정치적 불확실성에 대한 달러 약세에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밑돌며 원화 강세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