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세계 경제전망 더욱 어두워졌다…특히 유럽이 심해"

국제통화기금(IMF)이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 경제전망이 더욱 어두워졌다고 경고했다.

14일(현지시각) IMF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G20)를 맞이해 발표한 블로그에서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를 보면 세계 경제전망이 더 어두워지고 있으며 특히 유럽이 심하다"고 밝혔다.

IMF는 주요 20개국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약세를 나타내, 물가상승률이 높은 가운데 경제활동이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IMF는 "주요 20개국의 PMI가 확장에서 위축으로 전환됐다"며 "경기 하방위험이 서로 합쳐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한 "경제지표를 보면 세계 경제가 더 큰 시련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정책 환경이 '이례적으로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이달 초 발표된 주요국 10월 PMI는 약세를 보였다. 독일 제조업 PMI가 45.1, 프랑스 47.2, 중국(차이신) 49.2, 한국 48.2, 대만 41.5, 일본 50.7, 말레이시아 48.7, 인도네시아 51.9로 기록됐다.

IMF는 유럽의 에너지 위기가 추가 긴축 및 국가 부채 위기를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유럽 에너지 위기가 악화하면 성장률이 낮아지고 물가상승률은 높아진다"며 "높은 물가가 장기화하면 예상보다 큰 정책 금리인상과 추가 긴축이 필요할 수 있고 이는 경제가 취약한 국가의 부채 위기를 키울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점점 심각해지는 기상 현상도 전 세계 경제성장에 해를 끼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