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이익 40.6조원...3분기 예대금리차 2.13%p
증시 부진에 유가증권관련손익 2조원 감소
◆…주요 은행 ATM기기. 연합뉴스 제공
국내은행이 올해 3분기까지 15조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상승에 따라 이자이익이 20% 늘었지만 주식시장 침체로 유가증권 투자손실이 발생하면서 비(非)이자이익은 73% 줄었다.
금융감독원이 17일 발표한 ‘2022년 3분기 기준 국내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15조원)은 전년 동기(15조7000억원) 대비 4.8% 감소했다. 3분기만 보면 5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8000억원)보다 4000억원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40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33조7000억원) 대비 6조9000억원(+20.3%) 증가했다.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지속 증가(+10.5%)하고 순이자마진(NIM)도 상승(+0.15%p)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예대금리 차이는 작년 1~3분기 1.79%p에서 올해 1~3분기 2.03%p로 1년새 0.24%p 확대됐다. 3분기만 보면 2.13%p에 달했다.
반면 비(非)이자이익은 1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6조1000억원) 대비 4조5000억원(-72.9%) 감소했다. 유가증권관련손익(-2조1000억원), 수수료이익(-3000억원) 등은 감소했으나 외환·파생관련이익(+1000억원)은 증가했다.
영업외손익은 31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원) 대비 99.7% 감소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18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7조5000억원) 대비 3.5% 증가했다. 인건비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나 물건비(+6000억원)는 증가했다.
은행권은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에 대비해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하고자 대손충당금 적립을 2조4000억원에서 4조1000억원으로 1년새 1조7000억원 확대했다.
또 지난 6월 은행권TF를 통해 대손충당금 산정 시 ‘미래전망정보’ 산정방식을 개선함에 따라 신규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법인세비용은 5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3000억원) 대비 3.5% 감소했다.
1~3분기 국내은행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8%로 전년 동기(0.68%) 대비 0.10%p 하락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의 경우 8.76%에서 8.10%로 0.66%p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신용손실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할 계획”이라며 “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 현황을 분기별로 점검하고 자본 비율이 취약한 은행에 대해서는 자본 관리 강화를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