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는 한국경제에 대해 "고물가에 따라 민간소비는 제약할 가능성이 있고, 수출은 단디적으로 반도체경기 하강·글로벌 수요 위축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의 내년 성장률은 당초 전망보다 0.4%포인트 낮춘 1.8%로 제시했다.(사진 연합뉴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1.8%로 전망했다.
OECD는 22일(현지시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을 지난 9월 내놓았던 전망치인 2.2%보다 0.4%포인트 낮춘 1.8%로 제시했다. 올해 성장률도 2.7%로 당초 전망(2.8%)보다 낮췄다. OECD는 "한국 경제 성장률은 2023~2024년 중 2%에 살짝 못 미치는 수준으로 둔화할 전망"이라고 했다. 물가상승률은 올해·내년 각각 5.2%·3.9%로 전망했는데, 당초 전망과 같았다.
한국의 성장세에 발목을 잡는 건 고물가·고금리다. OECD는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가처분소득 증가세 둔화 및 주택시장 부진이 민간소비·투자를 둔화시킬 전망"이라고 밝혔다. 특히 수출은 반도체 업황 하강·글로벌 수요 둔화가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OECD는 "미·중 긴장 고조, 러·우 전쟁, 기타 지정학적 긴장 등 보호주의 강화가 한국의 공급망 재편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물가상승률은 서비스·공공요금 가격 영향으로 2023년까진 높은 수준을 지속하다가 점차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OECD는 우선 "기대인플레이션이 안정적으로 형성될 수 있도록 당분간 긴축적 통화정책을 지속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재정정책은 "보편적 위기지원 및 에너지 가격보조에서 취약가계·기업을 대상으로 한 선별지원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생산성이 높은 부문으로의 노동·자본 재배분 및 대-중소기업 간 생산성 격차 해소를 위한 경쟁을 촉진하는 규제혁신을 해야 한다"고도 했다.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은 종전 전망과 같은 2.2%로 제시했다. 올해는 당초 전망(3.0%)보다 0.1%포인트 높였다. OECD는 "러·우 전쟁으로 1970년대 이후 최고 수준의 에너지 위기가 발생하며 전세계적인 고물가·저성장을 초래하고 있다"며 "이에 2023년 세계경제 성장률이 2.2%로 둔화된 후 2024년에는 2.7%로 완만히 회복할 것"이라고 봤다.
OECD는 세계경제의 주요 리스크로 에너지·식량 공급 차질, 금리 상승에 따른 금융 취약성 부각 및 신흥국 경기 위축 등을 제시했다. 특히 물가 급등으로 대다수 국가에서 실질임금이 하락하고 실질구매력이 축소되고 있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 대응을 정책의 최우선순위로 두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OECD는 "고물가 대응을 위한 각국의 금리 인상이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하며 "특히 인플레 압력이 높은 국가에서는 통화긴축을 지속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재정정책은 물가압력을 가중시키지 않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하며, 에너지 안정성 확보를 위한 투자 및 에너지 고급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OECD 세계·한국경제 성장률 전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