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근로자 2만명에게 위로금 1396달러(185만원) 지급
대규모 직원이 이탈하면서 연말 성수기 앞둔 애플 비상
◆…중국 정저우에 있는 폭스콘 공장에서 근로자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아이폰 최대 생산기지인 중국 정저우 폭스콘 공장에서 노동자 2만 명 이상이 이탈해 애플에 타격이 예상된다.
25일 로이터통신은 최근 고용된 직원을 포함해 퇴직 근로자 약 2만 명에게 위로금 조로 1396달러(185만원)를 지급하기로 하자 근로자들은 이를 받아 회사를 떠난 것이라고 대만 폭스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면서 11월 말 정상가동을 하려던 당초 계획이 차질을 빚게 돼 우려하고 있다고도 소식통은 덧붙였다.
앞서 지난 10월 정저우 공장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속출하자 근로자들이 대거 이탈했었다. 폭스콘은 이탈한 인력을 보충하기 위해 신규 직원을 대거 고용했다. 채용 당시 이들에게는 30일을 채워 근무하면 3000위안(약 56만원) 추가 수당 지급을 약속했었다.
하지만 폭스콘은 당초 약속과 달리 내년 3월까지 근무해야 1차 상여를, 5월까지 일하면 2차 상여를 지급한다고 말을 바꿨다. 이에 불만을 품은 근로자들은 대규모 집단 시위를 벌이면서 회사 보안요원들과 격렬한 충돌이 발생했다.
폭스콘은 24일 성명을 통해 "신규 직원을 고용하는 과정에서 전산 입력 오류를 발견했다"며 "실제 급여는 공식 채용 안내와 동일하게 보장한다"고 밝혔다.
대규모 직원이 이탈하면서 연말 성수기를 앞둔 애플은 비상이 걸렸다. 애플은 "공장 직원들의 우려가 해결될 수 있도록 폭스콘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