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사업자들이 1인당 평균 1억7805만원에 달하는 빚을 진 것으로 조사됐다. 1년 사이 6% 가까이 늘었다. 사진은 서울 시내 식당가 모습.(사진 연합뉴스)
지난해 자영업자(개인사업자)의 부채 증가 폭이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남성과 40~50대, 보건·사회복지업 자영업자의 부채 규모가 컸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일자리행정통계 개인사업자 부채' 자료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으로 집계한 국내 개인사업자의 평균 대출은 1억7805만원으로 전년보다 5.8%(975만원) 증가했다.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7년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작년에는 비은행권 대출이 전년보다 10.3% 급증하며 은행권 대출 증가율(3.0%)을 웃돌았다. 다만 연체율(대출잔액 기준)은 0.32%로 전년보다 0.08%포인트 하락했다.
연령별로는 50대의 평균 대출이 2억379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40대가 1억9603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40대는 1억9603만원, 60대 1억8359만원, 30대 1억4751만원 순이었다. 20대(29세 이하)의 경우 대출 규모 자체는 6047만원으로 가장 작았으나, 전년 대비 증가율은 11.8%로 전체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남자의 평균 대출은 2억2621만원인 반면, 여자는 상대적으로 적은 1억4378만원이었다. 증가율은 여자(6.9%)가 남자(5.2%)보다 높았다. 통계청은 "모든 연령층에서 전년보다 연체율이 줄었다"고 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사회복지(6억881만원), 농림어업(3억1219만원), 제조업(2억6177만원) 순으로 평균 대출이 많았다. 증가율로는 전문·과학·기술(10.9%), 사업·임대(10.9%)에서 가장 높았다.
직원 유무나 사업 기간별로도 대출 규모가 달라졌다. 개인사업자의 평균 대출은 3억8812만원으로 직원이 없는 경우(1억1316만원)보다 많았다. 사업 기간별로는 10년 이상 사업을 계속해온 사업자의 평균 대출이 2억1395만원으로 가장 컸지만, 연체율은 0.20%로 10년 미만 사업자보다 낮았다.
◆…(자료 통계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