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11건 공개…윤건영 의원 자료에 따르면 120여 건
상황 발생 오후 10시 15분 전부터 도움 요청 잇따라
윤건영 "지휘부 사실상 공백 상태…위기관리 능력 없었다"
◆…2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정회된 뒤 고 이지한 씨 어머니 조미은 씨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나눈 대화를 취재진에게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원 참사 당일 오후 10~11시 한 시간 사이에 압사를 호소하는 등 112 신고가 120건이 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1일 참사 당일 오후 6시34분부터 10시11분까지 접수된 신고 녹취록 11건만을 공개한 바 있다.
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28일 공개한 참사 당일 서울 용산경찰서의 이태원 112신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한 시간 동안 경찰에 걸려온 112 신고는 총 153건이다. 이중 단순 시비나 술에 취한 사람을 신고한 사례를 제외하고 이태원 참사와 관련된 신고로 추정되는 건은 120여 건이다.
특히 신고 내용에 따르면 상황이 발생한 오후 10시 15분 이전부터 시민들의 도움 요청이 잇따랐다. 10시 11분에 접수된 신고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 압사할 것 같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15분 이후 본격적인 압사 및 인명 피해 신고가 계속해서 들어왔다. 일부 통화에는 비명과 우는 소리만 담겨 있기도 했다.
신고가 쏟아지는 동안 송병주 당시 용산경찰서 112 상황실장은 윗선에 이를 보고하지 않고, 무전망을 통해 '차도로 쏟아지는 인파를 인도로 올려 보내라'는 지시를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이태원 참사 당일 경찰은 물론 서울시와 행정안전부, 대통령실 등 기관 지휘부가 사실상 공백 상태여서 위기관리 능력이 없었다"라며 "지휘부 공백의 원인과 책임을 따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28일 공개한 참사 당일 서울 용산경찰서의 이태원 112신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한 시간 동안 경찰에 걸려온 112 신고는 총 153건이다. 이중 단순 시비나 술에 취한 사람을 신고한 사례를 제외하고 이태원 참사와 관련된 신고로 추정되는 건은 120여 건이다.
특히 신고 내용에 따르면 상황이 발생한 오후 10시 15분 이전부터 시민들의 도움 요청이 잇따랐다. 10시 11분에 접수된 신고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 압사할 것 같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15분 이후 본격적인 압사 및 인명 피해 신고가 계속해서 들어왔다. 일부 통화에는 비명과 우는 소리만 담겨 있기도 했다.
신고가 쏟아지는 동안 송병주 당시 용산경찰서 112 상황실장은 윗선에 이를 보고하지 않고, 무전망을 통해 '차도로 쏟아지는 인파를 인도로 올려 보내라'는 지시를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이태원 참사 당일 경찰은 물론 서울시와 행정안전부, 대통령실 등 기관 지휘부가 사실상 공백 상태여서 위기관리 능력이 없었다"라며 "지휘부 공백의 원인과 책임을 따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