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탐사, "입에 재갈 물린다고 '청담 게이트' 진실 가둘 수 없을 것"
최근 방송 통해 7월 술자리 장소 '특정'
◆…'시민언론 더탐사' 유튜브 방송화면 캡처.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주거지를 침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시민언론 더탐사'의 강진구, 최영민 대표에게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더탐사 측은 "더탐사의 입에 재갈을 물린다고 청담 게이트의 진실을 가둘 수 없다"며 반박 입장문을 냈다.
경찰과 검찰에 따르면 27일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공동주거침입 등 혐의로 강 대표와 최 대표에게 구속영장을 법원에 신청했다.
강 대표와 최 대표 등 더탐사 취재진 4명은 지난달 27일 한 장관이 거주하는 서울 강남구 소재의 한 아파트를 취재차 방문했다. 당시 상황을 유튜브로 생중계했는데, 이들 4명은 아파트 공동 현관을 지나 현관문 앞까지 도달해 벨을 누르고 '한 장관님 계시냐'라고 호출하는 장면이 방송에 나갔다.
이에 대해 한 장관 측은 보복범죄·주거 침입 혐의 등으로 더탐사 취재진 5명을 경찰에 고발했고, 경찰은 이달 7일 경기 남양주시에 있는 더탐사 사무실과 강 대표 주거지 등지를, 23일에는 강 대표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한편 26일에는 더탐사의 박대용, 권지연 기자와 최영민 PD 집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기 등을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
더탐사 측은 지난 10월 24일부터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장관이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보도해왔다.
더탐사 측은 27일 입장문을 통해 "아직까지 정확한 구속영장 청구 사유는 확인할 수 없으나 여러건의 압수수색 영장에 기재된 피의사실에 비춰보면, 한동훈 장관 자택 방문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한동훈 장관은 국정감사에서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 직을 걸면서까지 부인했지만, 두 달이 넘도록 술자리가 있었던 7월 19일의 알리바이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더탐사는 "취재를 통해 청담동 술자리에서 윤석열 한동훈의 목격자인 첼리스트가 윤석열 한동훈이 두려워 진실을 밝힐 수 없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청담동 술자리가 경찰이 지목한 곳이 아니라 연예인 출신 사장이 운영하는 논현동 소재 룸바로 의심되는 정황 증거들도 포착해 후속 취재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더탐사 측은 최근 방송을 통해 지난 7월 술자리 있었던 곳으로 추정되는 장소를 특정해 취재한 내용을 밝힌 바 있다.
시민언론 더탐사 측은 "더탐사 기자 구속은 윤석열 정권의 몰락의 신호탄이 될 것이며, 진실은 덮으면 덮을수록 송곳처럼 삐져나와 윤석열 정권의 가장 아픈 곳을 찌르게 될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구속영장 청구에 강력히 반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