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질병관리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일주일간 인플루엔자 의심증상을 보이는 환자의 비율이 외래환자 1000명당 17.3명으로 직전주 15명보다 2.3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치로 2022~2023년 절기 인플루엔자 유행 기준인 4.9명의 3.5배에 달하는 규모다.
◆…사진=바른이비인후과소아청소년과 제공
바른이비인후과소아청소년과 유수지 원장은 "보통 겨울철 인플루엔자는 전 연령층에서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올해 인플루엔자 유행은 13~18세 청소년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질병청에서는 전국 200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감시 체계를 가동하고 있으며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 증상을 보이는 경우 의심 환자로 분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원장은 "기침, 콧물을 동반하는 겨울철 감기는 소아청소년에게는 흔한 질환으로 환자 또는 보호자가 감기와 인플루엔자를 감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되도록 평소와 다른 증상이 지속될 때는 병원을 찾아 의료진에게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며 "인플루엔자는 전염성이 강해 유아 또는 기저질환자에게 발생할 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신속한 진단과 맞춤 치료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 감기와 달리 인플루엔자 진단을 받게 되면 타미플루 처방 또는 주사치료를 받을 수 있는데 효과를 기대하기 위해서는 초기 진단 후 즉시 복용해야 한다"면서 "다만 환자의 컨디션이나 증상에 따라 타미플루 복용 후 구토와 메스꺼움 등과 같은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고 만약 이상반응이 있다면 처방 받은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료진의 지시를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유행 중인 인플루엔자는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며 "아직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소아청소년은 물론 만 65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 내년 4월까지 독감백신 무료접종이 가능하므로 되도록 놓치지 않고 접종해 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