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음터널 천장면에 ‘폴리메타크릴산메틸’(PMMA) 사용
불쏘시개 PMMA, 지붕타고 불길 확산
"강화유리 써야 할 텐데.. 가격 비싸져"
전국 방음터널 조사
◆…29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과천지식정보타운 부근 방음터널 구간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 등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4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 IC 인근 방음터널 화재의 원인이 불에 취약한 ‘폴리메타크릴산메틸’(PMMA) 재질의 투명방음판으로 알려졌다.
지난 29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오후 1시 49분께 경기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 IC 인근 방음터널 구간에서 화재가 발생해 5명이 숨지고 37명이 부상을 입었다.
불은 폐기물 수거 집게 트럭 앞부분에서 시작해 순식간에 터널 벽에 옮아 붙어 검은 연기를 뿜으며 천장을 따라 퍼져나갔다.
불에 잘 타는 PMMA 재질의 투명방음판이 해당 방음터널 천장면에 사용된 것이 이번 화재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2020년에도 이와 비슷한 사례가 발생했다. PMMA 소재를 사용한 경기 수원시 영통구의 하동IC 고가차도에서 화재가 발생해 방음터널 200m구간이 소실됐다. 다만 새벽 시간에 불이나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방음터널의 방재 기준은 2016년 ‘도로터널 방재시설 설치 및 관리지침’이 개정되면서 처음 도입됐다. 방음터널 내 기본적인 방재시설 설치는 의무화돼 있지만 방음판의 불연 성능 기준에 대한 지침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12년 한국도로공사는 보고서를 통해 "PMMA가 PC에 비해 착화 시점이 약 400초 빠르고 최대 열 방출률도 더 높아 피해를 키울 뿐만 아니라 (재질 자체가) 화재의 원료가 되기도 한다"고 경고했다.
또한 2018년 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연구원이 발간한 ‘고속도로 터널형 방음시설의 화재 안전 및 방재 대책 수립 연구’에 따르면 PMMA의 열분해 온도(300도 전후)가 세 가지 재질 중 가장 낮았다. 이는 PMMA가 낮은 온도에서도 쉽게 불에 탈 수 있다는 뜻으로 불이 붙은 터널 내부 온도가 최대 480~3400℃까지 오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PMMA재질의 방음터널은 순식간에 타버릴 가능성이 크다.
30일 이영주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YTN과의 통화에서 방음터널 천장에 사용된 PMMA에 대해 "투명한 가소성이 좋은 플라스틱 계통"이라며 "주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라고 이렇게 불리는 아마도 유기 합성소재라고 보시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다 보니까 가공성이나 광택이나 햇볕 UV에 대한 저항성 이런 것들이 상당히 뛰어나서 공업용 여러 분야에 사용되고 있는데 다만 취약한 부분들은 합성수지다 보니까 화재가 발생했을 때 화재의 저항성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상당히 취약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유기합성재료기 때문에 실제로 화재가 발생했을 때 다양한 연소생성물들 또 연기들도 굉장히 많이 나는 재질"이라며 "또 한편으로는 여기가 터널형 구조로 되어 있다 보니까 화재가 발생했을 때 산소 공급이 충분하지 않아서 어떻게 보면 불완전연소가 일어났을 가능성이 크고 이렇게 불완전 연소가 일어났을 경우에 오히려 더 집중연기들이 많이 발생을 하게 된다"고 전했다.
앵커가 방음터널을 지을 때 화재에 강한 재질로 지을 수 없는지 묻자 "방음형 터널 같은 경우에는 방음성능이 우선이 돼야 되겠고 또 하나는 여기 운전하시는 분들의 쾌적성이나 환경적인 부분들 이런 것들을 고려하다 보면 햇빛도 잘 들여야 되고 여러 가지 것들이 고려되어야 될 것"이라며 "이런 부분들로 본다면 사실 좋은 재료 중 하나는 유리가 될 수가 있는데 유리 같은 경우에는 충격이 굉장히 약하기 때문에 만약에 유리를 쓴다고 한다면 강화유리 같은 것들을 써야 할 텐데 그러려면 또 상당히 가격이 비싸진다"고 말했다.
이에 "이러한 여러 가지 성능적인 부분들의 대안으로써 아마 PNMA라는 적용되는 재료들을 사용했을 것으로 보이다"면서 "다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화재에 취약하다라는 부분이 해결이 안 된 상황에서 이런 재료들이 사용됐다는 점이 안타까운 부분들"이라고 덧붙였다.
북의왕 톨게이트 상황 통제실을 찾은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방음터널과 유사시설에 대한 긴급 점검 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불의의 사고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 애도를 표한다"며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구성해 소방당국, 경찰과 함께 사고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현재 방음터널은 전국 국도에 9개, 한국도로공사 관할 고속도로에 14개, 민자고속도로에 25개 등이다.
지난 29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오후 1시 49분께 경기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 IC 인근 방음터널 구간에서 화재가 발생해 5명이 숨지고 37명이 부상을 입었다.
불은 폐기물 수거 집게 트럭 앞부분에서 시작해 순식간에 터널 벽에 옮아 붙어 검은 연기를 뿜으며 천장을 따라 퍼져나갔다.
불에 잘 타는 PMMA 재질의 투명방음판이 해당 방음터널 천장면에 사용된 것이 이번 화재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2020년에도 이와 비슷한 사례가 발생했다. PMMA 소재를 사용한 경기 수원시 영통구의 하동IC 고가차도에서 화재가 발생해 방음터널 200m구간이 소실됐다. 다만 새벽 시간에 불이나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방음터널의 방재 기준은 2016년 ‘도로터널 방재시설 설치 및 관리지침’이 개정되면서 처음 도입됐다. 방음터널 내 기본적인 방재시설 설치는 의무화돼 있지만 방음판의 불연 성능 기준에 대한 지침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12년 한국도로공사는 보고서를 통해 "PMMA가 PC에 비해 착화 시점이 약 400초 빠르고 최대 열 방출률도 더 높아 피해를 키울 뿐만 아니라 (재질 자체가) 화재의 원료가 되기도 한다"고 경고했다.
또한 2018년 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연구원이 발간한 ‘고속도로 터널형 방음시설의 화재 안전 및 방재 대책 수립 연구’에 따르면 PMMA의 열분해 온도(300도 전후)가 세 가지 재질 중 가장 낮았다. 이는 PMMA가 낮은 온도에서도 쉽게 불에 탈 수 있다는 뜻으로 불이 붙은 터널 내부 온도가 최대 480~3400℃까지 오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PMMA재질의 방음터널은 순식간에 타버릴 가능성이 크다.
30일 이영주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YTN과의 통화에서 방음터널 천장에 사용된 PMMA에 대해 "투명한 가소성이 좋은 플라스틱 계통"이라며 "주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라고 이렇게 불리는 아마도 유기 합성소재라고 보시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다 보니까 가공성이나 광택이나 햇볕 UV에 대한 저항성 이런 것들이 상당히 뛰어나서 공업용 여러 분야에 사용되고 있는데 다만 취약한 부분들은 합성수지다 보니까 화재가 발생했을 때 화재의 저항성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상당히 취약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유기합성재료기 때문에 실제로 화재가 발생했을 때 다양한 연소생성물들 또 연기들도 굉장히 많이 나는 재질"이라며 "또 한편으로는 여기가 터널형 구조로 되어 있다 보니까 화재가 발생했을 때 산소 공급이 충분하지 않아서 어떻게 보면 불완전연소가 일어났을 가능성이 크고 이렇게 불완전 연소가 일어났을 경우에 오히려 더 집중연기들이 많이 발생을 하게 된다"고 전했다.
앵커가 방음터널을 지을 때 화재에 강한 재질로 지을 수 없는지 묻자 "방음형 터널 같은 경우에는 방음성능이 우선이 돼야 되겠고 또 하나는 여기 운전하시는 분들의 쾌적성이나 환경적인 부분들 이런 것들을 고려하다 보면 햇빛도 잘 들여야 되고 여러 가지 것들이 고려되어야 될 것"이라며 "이런 부분들로 본다면 사실 좋은 재료 중 하나는 유리가 될 수가 있는데 유리 같은 경우에는 충격이 굉장히 약하기 때문에 만약에 유리를 쓴다고 한다면 강화유리 같은 것들을 써야 할 텐데 그러려면 또 상당히 가격이 비싸진다"고 말했다.
이에 "이러한 여러 가지 성능적인 부분들의 대안으로써 아마 PNMA라는 적용되는 재료들을 사용했을 것으로 보이다"면서 "다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화재에 취약하다라는 부분이 해결이 안 된 상황에서 이런 재료들이 사용됐다는 점이 안타까운 부분들"이라고 덧붙였다.
북의왕 톨게이트 상황 통제실을 찾은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방음터널과 유사시설에 대한 긴급 점검 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불의의 사고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 애도를 표한다"며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구성해 소방당국, 경찰과 함께 사고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현재 방음터널은 전국 국도에 9개, 한국도로공사 관할 고속도로에 14개, 민자고속도로에 25개 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