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영, 두 번 결혼하고 아들도 있다" 증언 나와

동거하던 여성과 택시기사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31)이 과거 두 번 결혼한 이력이 있고 자녀까지 뒀다는 지인의 증언이 나왔다.

2일 MBC 뉴스데스크에 따르면 이기영은 2018년 봄 경기도 파주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방송에서 이기영의 예전 직장 동료라고 밝힌 A 씨는 "당시 이기영이 초혼이 아니라 재혼이며 처음 결혼한 상대와는 아들까지 두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집에 잘 안 들어가고 어린이집에도 데리러 가야하는데 데리러 가지도 않고 몇 번 그랬다"라며 "자주 싸우더니 (헤어졌고) 이혼하자마자 다른 여자를 만나서 결혼한다고 그러더라"라고 증언했다.

실제 이기영은 경찰 조사에서 "과거 결혼했다 헤어진 적이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2018년 결혼했던 전 부인의 안전을 확인했으며 전 부인은 경찰에 "이기영과 생활고에 시달렸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기영의 추가 범죄 가능성에 대해 수사 중으로 최근 1년 동안 이기영과 메시지를 주고받거나 통화를 한 380여 명의 신원 확인을 대부분 완료했다. 현재까지 추가 피해자로 의심될 만한 정황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경찰은 이기영이 숨진 동거녀에게 3억 5000만 원을 갚겠다는 내용이 담긴 채무계약서를 확보했다.

경찰은 "억대의 금액을 왜 주기로 했는지 등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라고 전했다.

이기영은 지난해 12월 20일 오후 11시께 음주운전으로 택시와 교통사고가 발생하자 합의금을 주겠다며 60대 택시기사를 집으로 유인해 둔기로 살해한 뒤 시신을 옷장에 유기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후 경찰 수사 과정에서 지난해 8월 동거 중이던 50대 여성을 둔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파주시 공릉천변에 유기한 혐의가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경찰은 오는 4일 이기영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