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5원 오른 1246.2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3.2원 하락한 1241.5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124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소폭 오르며 1240원대 중반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스웨덴에서 ‘중앙은행의 독립성’이란 주제로 발언을 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높을 때 물가 안정을 회복하려면 금리를 인상하여 경제를 둔화시키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인기가 없는(not popular)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장은 파월 의장이 통화정책에 대한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하며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12일 발표될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둔화할 것이란 전망에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과거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연일 하락하며 20선 부근에 근접했다. 물가둔화와 연준의 금리인상이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시장의 강한 확신 때문”이라며 “미국의 12월 고용보고서를 통해 노동 집약적인 서비스 물가를 자극하는 임금상승률이 시장예상을 하회했다는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시장의 확신은 더 커졌다. 이에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는 더욱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월의장은 전일 향후 통화정책 전망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다시 한번 중앙은행의 역할에 대해 방점을 찍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시장의 확신과 결합해 금융여건을 완화시키고 있는 점은 연준 입장에서 불편하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과거 연준은 연준의 방향성을 시장이 명확히 인지할 때까지 행동을 취했던 적이 많았다. 그런 의미에서 JP모건 CEO인 제이미 다이먼이 말한 ‘6% 금리’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