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문위 "실내마스크 의무 해제 조건 4개 중 3개 충족"

중국 유행 상황과 설 연휴 등 고려해야

정기석 "2주 뒤인 1월 말 해제…요건은 충분히 갖춰"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원회(자문위) 위원장은 실내 마스크 해제를 위한 지표 4가지 가운데 3가지가 충족됐다면서도 중국 내 유행으로 인한 신종 변이 발생 가능성 등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17일 정 위원장은 제12차 자문위 전체회의에서 "최근에는 환자 발생과 위중증 및 사망자 발생이 감소하고 있고 안정적인 의료대응 역량이 유지되는 등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시 참고할 수 있는 평가 지표 4가지 중 3가지가 충족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중국 내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국내 유입 증가 우려와 신종 변이 발생 가능성, 설 연휴 인구이동에 따른 영향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는 일상회복을 위한 정책 시행이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상황 변화에도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방역 관리에 온 힘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정부가 지난해 발표했던 실내 마스크 의무 완화 기준 평가 지표는 ▲주간 환자 발생 2주 이상 연속 감소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 전주 대비 감소·주간 치명률 0.10% 이하 ▲4주 내 동원 가능 중환자 병상 가용능력 50% 이상 ▲동절기 추가 접종률 고령자 50%·감염취약시설 60% 이상 등이다.

자문위가 이날 작성한 권고안을 정부에 전달하면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거쳐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시점을 결정하게 된다.

같은 날 정 위원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실내 마스크 해제 시점에 대해 "날짜를 정하는 것은 위원회가 하는 일이 아니고 중대본 고유 권한"이라면서도 "1월 하순, 2주 후 정도 되면 외부 요인만 괜찮다면 우리나라의 요건은 충분히 갖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