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 설연휴 여행상품 예약 전년 대비 폭증
이커머스업계, 해외상품 관련 상품 판매량·거래액 급증
◆…코로나19 방역 완화와 겨울방학, 설 연휴 등으로 인한 해외여행 수요 증가에 따라 여권 발급도 늘어나고 있는 18일 서울 종로구청 여권 민원실의 모습. 2023.1.18 사진:연합뉴스
엔데믹 후 첫 설연휴를 맞아 동남아,일본 등 단거리 여행지 수요가 폭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여행업계 등에 따르면 이달 초 기준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의 짧은 설 연휴 기간 단거리 항공권이 80% 이상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참좋은여행은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해외여행 예약자가 총 8300여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설 연휴에 떠난 6228명과 비교해 30% 넘게 늘어났다고 전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 지역이 3434명으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일본(2979명), 유럽 (695명), 괌·사이판(494명), 북미지역 (299명) 순이다.
하나투어는 지난 9일 기준 설 연휴 여행 기간인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기획 여행 상품 예약 현황(항공권·호텔 등 제외)을 분석한 결과 전년대비 7015% 증가한 1만5000여명이 예약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동남아가 54%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일본(30%), 유럽(7%)이 뒤를 이었다.
19일 주요 항공사 제주행 노선도 거의 만석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설 연휴 첫날인 21일은 전 항공사 모두 매진이다.
이커머스업계도 해외상품 관련 상품 판매량과 거래액이 대폭 늘었다.
11번가는 이달 1~15일 기간 해외항공권 카테고리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1%나 급증했다.
티몬은 올해 설연휴 기간(21~24일) 해외 항공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위 오사카, △2위 후쿠오카, △3위 도쿄 순으로 나타났다. 해외여행 매출은 지난해 연휴보다도 4721% 폭증했다.
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자 이커머스 업체들은 해외여행 프로모션을 대폭 늘렸고 홈쇼핑업계도 해외여행 방송 편성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세계 각국의 방역 규제가 완화된 가운데 고환율·고유가로 인해 항공권 가격이 치솟으면서 상대적으로 가깝고 저렴한 일본과 동남아에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제공
한편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은 설 명절을 맞아 소비자 피해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항공권에 대해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한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2020년 1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최근 3년간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항공권 관련 피해구제 사건은 총 4048건이며, 설 연휴가 포함된 1~2월에 접수된 건수(493건)는 12.2%인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구제 신청 이유로는 계약 해지 관련 내용이 68.8%(2786건)로 가장 많았으며, 계약불이행이 23.4%(947건)으로 뒤를 이었다.
항공권은 전자상거래로 항공권 구매 후 취소 시 과도한 위약금을 부과하거나, 항공기 운항이 지연·결항돼 여행 일정에 차질이 생겼음에도 항공사가 배상을 거부하는 경우가 있다.
먼저 코로나19 방역 등을 이유로 국가별 출입국 규정이 변경될 수 있으므로 필요 서류 및 사전 허가 등을 모두 갖춘 후 항공권을 구매해야 한다. 또 판매처, 할인율, 출발지에 따라 취소 위약금이 높게 책정될 수 있으므로 취소 및 환급규정도 꼼꼼히 확인하도록 한다.
출국일 전, 항공편의 일정 변경이 있는지도 확인한다. 항공편 운송 지연·결항, 갑작스러운 스케줄 변경 등에 대비해 구매 시 등록한 연락처로 문자메시지 또는 이메일을 받았는지 자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한 분실·파손·인도 지연 등 위탁수하물 피해 발생 시 즉시 공항 내 항공사에서 피해사실 확인서 등을 발급받는다. 골프채 등 파손이 쉬운 수하물은 전용 하드케이스로 포장한다. 수하물의 외부 오염이 심하거나 소리가 나는 경우 가급적 현장에서 내용물을 확인한 후 이동한다. 일부 항공사는 탑승권과 함께 제공한 수하물표(Baggage Claim Tag)를 소지하지 않으면 신고 접수나 배상을 거부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