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물량, 전년 대비 67% 늘어
"매매·전세가 동반 약세 가능성"
◆…2월 권역별 입주물량(왼쪽), 서울 월별 입주물량 추이. 자료=직방
부동산 플랫폼 직방은 2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을 조사한 결과 작년 동월보다 67% 증가한 2만 3808가구로 조사됐다고 30일 밝혔다.
권역별로 수도권이 1만 5206가구, 지방 8602가구로 집계됐다. 수도권 입주물량은 전년동기 대비 98%, 지방은 같은 기간 30% 증가했다.
각 지역별로는 서울 6303가구, 경기 5029가구, 인천 3874가구, 대구 2148가구, 강원 1783가구, 전북 1706가구, 충북 925가구, 충남 735가구, 부산·전남 632가구, 제주 41가구 순으로 이어졌다.
특히 서울은 3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입주 등이 예정돼 올해 가장 많은 물량이 집중됐다. 이 지역의 연내 입주예정 물량 중 6000가구 이상의 계획된 것은 내달이 유일하다.
주요 입주예정 단지로는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4단지 재건축 '개포자이프레지던스'(3375가구), 동작구 흑석동 흑석3구역 재개발 '흑석리버파크자이'(1772가구), 경기 화성시 반월동 '신동탄포레자이'(1297가구),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 주안3구역 재개발 '주안파크자이더플래티넘'(2054가구), 강원 원주시 반곡동 '원주혁신도시제일풍경채센텀포레'(1215가구) 등이 꼽힌다.
직방은 "이달에도 전국에서 전년보다 40% 많은 2만 3021가구가 입주하며 연초부터 새 아파트 물량이 많은 상황"이라면서 "입주장에선 한꺼번에 신축 아파트 물량이 쏟아져 매매·전세가격 동반 약세를 보일 우려가 높은 가운데 최근 부동산 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어 입주물량이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올 상반기에는 모두 14만 9469가구의 아파트가 새 주인을 맞을 예정이다. 전년동기에 비해 37% 정도 늘어난 물량으로 수도권 8만 5452가구, 지방 6만 4017가구로 나뉜다.
경기에 4만 8611가구가 몰렸으며 인천 2만 3318가구, 서울 1만 3523가구가 계획됐고 지방에선 대구가 1만 6257가구로 가장 많은 입주가 이뤄질 전망이다.
직방은 "전세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입주물량 공급까지 겹쳐 새 아파트가 집중된 서울, 대구, 인천 등의 경우 매물적체, 전세수요 부족에 따른 전셋값 하락폭 확대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