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8일부터 USD 은행 송금을 일시 중단한다”라며 “대상 고객들에게는 직접 통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송금 중단 사태와 관련, 올해 1월부터 인상된 송금수수료 문제가 작용했다는 추측이 돌고 있지만 분명하지는 않다.
인출 중단을 발표한 후 수백만 달러 상당의 가상화폐가 바이낸스에서 빠져나갔지만, 회사는 “월 활성 계좌 기준 0.01%가 달러화 은행 송금을 이용하고 있어 별다른 문제는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고객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가능한 한 빨리 서비스 재개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여 ‘잠정적 중단’일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FTX 파산 등 가상화폐 시장의 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발표는 투자자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바이낸스는 트위터를 통해 미국 재무부의 금융범죄집행 네트워크(FCEN)의 규제를 받는 회사로 금융범죄와는 직접적 관련성이 없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번 조치는 은행 계좌를 이용해 돈을 이체하는 미국 외 거래자들만 영향을 받게 된다는 설명이다.
아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송금 중단 발표 이후 수백만 달러 상당의 테더 등 달러에 고정된 스테이블 코인이 가상화폐 지갑에서 인출돼 경쟁 거래소나 개인 지갑으로 흘러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DefiLlama 분석에 의하면 발표 당일 미국 달러 순유출액은 1억72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체 보유자산이 442억 달러라는 점을 고려하면 회사의 운영 유지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미미한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