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2022년 7월19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간담회를 갖고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LG화학 제공>
옐런 장관은 이날 공장 방문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성과를 홍보하는 동시에 인플레이션감축법(IRA)를 통한 친환경 에너지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얼티엄셀즈 공장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앞선 280만 제곱피트(약 26만㎡) 넓이 배터리 공장"이라며 "이 공장 때문에 1700여 개의 하이테크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6개월 전 IRA가 제정된 이후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수천 개의 고품질·고임금 일자리가 쏟아졌다"며 "지난해에만 배터리 제조 분야에서 730억 달러(약 92조 원) 규모의 (미국 내) 사업 계획이 발표됐다"고 강조했다.
옐런 장관은 특히 "IRA는 청정 에너지 투자와 생산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의미있는 세액공제를 제공하고 있다"며 "그 법은 의도적으로 장소 기반 투자를 장려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IRA에 미국 등 북미산 최종조립 요건 등이 포함돼 있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옐런 장관은 IRA로 인해 미 전역에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얼티엄셀즈 테네시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가 인근 GM에서 조립하는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 캐딜락 리릭에 납품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켄터키주에서 포드와 SK온이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착공한 것과 한화큐셀이 조지아주 애틀랜타 외곽에 태양광 생산 공장을 건설해 25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한국 기업들의 투자 사례를 언급했다.
얼티엄셀즈 테네시 공장은 LG에너지솔루션이 GM과 짓는 두번째 공장이다. 얼티엄셀즈는 미국 오하이오주(州)에 제1공장(연산 35GWh 이상), 테네시주에 제2공장(연산 35GWh 이상)을 건설 중이며 미시간주에 배터리 3공장(연산 50GWh 이상)을 건설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얼티엄셀즈 1~3공장 이외에도 미시간주 단독공장과 스텔란티스·혼다 합작공장 등을 운영하거나 건설 중이다.
옐런 장관은 지난해 7월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을 때도 국내 기업 사업장 중에서 유일하게 서울 강서구에 있는 LG화학 마곡 연구개발(R&D)캠퍼스를 찾은 바 있다. 당시 옐런 장관은 전기차 배터리 충전 시간, 주행거리 등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옐런 장관의 잇단 방문에 대해 "바이든 미국 정부의 친환경 정책의 핵심이 전기차와 배터리이다 보니 배터리 기업에도 관심이 많은 것 같다"며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지역에 집중하는 전략도 한몫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의 수주잔고는 385조원으로, 2021년 말 수주잔고 260조원에서 100조원 이상 늘었다. 현재 수주잔고의 북미 비중은 70%에 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