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검찰이 '핼러윈 데이' 이태원 참사 대응 문건 삭제 의혹과 관련해 경찰청 정보국을 압수수색했다.
9일 서울서부지검은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정보국 정보분석과·정보상황과·정보관리과 등 7곳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 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태원 참사 전후 각종 보고서 생산과 보고, 삭제 기록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전날 이태원 참사 관련 포함 3건의 보고서를 삭제하도록 지시한 박성민(56)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과 김진호(52) 전 용산경찰서 정보과장을 추가로 기소했다.
이들은 용산경찰서 정보관이 생산한 '이태원 할로윈 축제 공공안녕 위험 분석' 파일을 삭제하라고 지시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구속기소돼 재판 중이다.
삭제된 보고서에는 핼러윈 기간 대규모 인파에 따른 사고 위험성과 경찰 대응방안 등이 포함되어 있어 검찰은 보고서가 경찰 관계자들의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뒷받침할 증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이 경찰 정보국을 집중 압수수색하며 일각에서는 참사의 법적 책임을 경찰 수뇌부에도 물을 수 있게 될지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