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2년 연간 시도 서비스업생산·소매판매 동향
◆…지난해 13개 시도에서 소매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 연합뉴스)
'코로나 보복 심리'로 반짝 살아났던 소비가 1년 만에 꺾였다. 지난해 소매판매가 인천과 대전, 경남을 제외한 13개 시도에서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연간 서비스업 생산·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소매판매는 2021년과 비교해 0.2% 증가하는데 그쳤다. 코로나19 충격이 심했던 2020년 마이너스(-) 0.2%를 기록한 뒤에 2021년 5.9%까지 뛰었으나, 1년 만에 증가폭이 확 줄어든 것이다.
전국 16개 시도(17개 시도 중 세종 제외) 중 1년 전보다 소매판매가 감소한 시도는 13개였다. 감소폭으로는 광주(-2.4%)가 가장 컸고, 이어 충북(-1.9%)·울산(-1.7%)·전남(-1.6%) 순이었다.
가장 큰 감소세를 보였던 광주는 전문소매점(-5.3%)과 대형마트(-7.5%) 등이 주효했다. 서울도 1.0% 줄었다. 통계청은 "서울 소매판매는 백화점과 전문소재점에서 늘었으나 면세점, 승용차·연료소매점 등에서 줄어든 영향"이라고 했다.
반면 소매판매가 증가한 시도는 경남(2.3%), 인천(2.2%), 대전(0.1%)이었다.
지난해 4분기만 보면 소매판매는 1년 전보다 1.8% 감소했다. 경남과 인천, 충남, 충북 등 4개 시도를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줄었다. 대전(-5.2%)의 감소 폭이 가장 컸고 제주(-5.1%)·서울(-5.0%)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서비스업 생산은 전 지역에서 2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로는 서울의 서비스업 생산이 부동산(-9.6%) 등에서 감소했지만, 운수·창고(21.1%), 숙박·음식점(25.3%), 도소매(3.8%) 등에서 늘어 1년 전과 비교해 4.2% 증가했다. 제주의 서비스업 생산은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전문·과학·기술(-0.6%)에서 줄었으나 숙박·음식점(20.5%), 정보통신(11.6%), 금융·보험(8.9%) 등에서 늘어 1년 전보다 8.6%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