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7.9원 내린 1269.4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4.3원 하락한 1273.0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하락세를 보이면서 1260원대 후반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 참여자들의 모든 이목은 미국의 1월 CPI 결과에 집중되고 있다. 지난 주 미시건대에서 발표한 1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은 전월대비 상향(3.9%→4.2%)됐지만 전일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에서 발표한 1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은 전월과 동일(5.0%→5.0%)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 지속되고 있다. 또한 지난 금요일(10일) 업데이트된 CPI 계절조정 요인 및 항목별 가중치 변화를 통해 직전 발표치가 대부분 상향되면서 1월 CPI에 대한 경계심리는 높아졌다.
지난 12월 물가증감률은 -0.1%에서 +0.1%로 상향조정되며 최근 파월의장이 언급한 디스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가 많이 완화됐다. 특히 휘발유 가격 상승이나 중고차 가격 등 상품 인플레이션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전월대비 물가상승률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시장 예상(Headline +0.5%, Core +0.4%)에 부합하거나 하회하는 결과가 나온다면 디스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달러 약세, 국채수익률 하락 등 위험자산을 선호하는 금융환경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파월의장은 상품 물가 측면에서의 디스인플레이션은 확인했지만 아직 서비스 물가 부문에서의 물가 압력은 여전하다고 밝혔다”며 “서비스 물가 상승압력이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이 유지된다면 재차 강력한 노동시장과 임금 상승에 주목할 것으로 보여 최근 여러 연준 위원들이 밝힌 것처럼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 눈높이가 높아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