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상공에서 미사일 궤적이 보이고 있다. 2023.02.15. <사진 로이터>
1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공군 사령부는 이날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풍선은 바람을 타고 이동하는 방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우리의 방공망을 탐지하고 방공 대응력을 소진하려는 게 러시아가 풍선을 띄운 목적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당국은 격추된 풍선에는 정찰 장비가 탑재됐을 수 있다면서 잔해를 면밀히 조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유리 이나트 우크라이나 공군 대변인도 이날 자국 TV 방송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풍선을 이용해 우크라이나의 대공 미사일을 소진하게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키이우 일대에 공습 사이렌이 울린 것도 상공에서 러시아군의 풍선이 발견됐기 때문이라면서 "적은 전략적 목표를 방어하기 위한 우리 방공망이 아무런 비용도 들지 않는 이 풍선에 쓰이길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나트 대변인은 러시아군이 '올란-10'을 비롯한 정찰용 무인기를 사용하는 빈도가 갈수록 줄고 있다면서 무인기 재고 부족 탓에 풍선을 정찰에 사용하게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크라이나 주변국에서도 유사한 비행물체가 발견됐다.
전날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동유럽 국가 몰도바는 "우리 상공에서 기상 풍선과 같은 러시아 측 비행체가 발견됐다"며 약 1시간 동안 영공을 폐쇄했다. 루마니아도 같은 날 기상 관측 풍선과 유사한 비행물이 영공에 발견돼 전투기를 출격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작년 2월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이후 러시아 측이 띄운 풍선이 상공에 떠다닌다는 목격담이 여러 차례 나왔다고 AFP는 전했다.
러시아는 이에 대해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로이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