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민주당 정체를 잘 알기 때문에 더 잘 싸울 수 있다"
김용태 "김기현, 권력에 눈이 멀어 '헛소리' 반복하니 논리 꼬여"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후보(오른쪽)와 안철수 당 대표 후보가 7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 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 발표회에 참석해 있다. 2023.2.7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김기현 의원의 '보수 정체성' 공세에 정면 대응으로 나섰다. 경쟁자인 김기현 의원이 자신을 향해 '민주당 출신'이라며 정체성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이자 안 의원은 "저는 누구보다도 민주당의 정체를 잘 안다. 그렇기 때문에 정말 잘 싸울 수 있다"고 반박했다.
안 의원은 17일 머니투데이 더300과 인터뷰에서 "저는 이미 윤석열 대통령과의 단일화를 통해 제 진심을 증명했는데 과거가 이렇다, 저렇다, 이런 말을 (김 의원이) 계속하고 있다"며 "굉장히 한심하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제 아내의 경우 지금까지 당원 가입을 한 적이 없는데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국민의힘 당원이 됐다. 저에게도 국민의힘은 마지막 정당이고 제 뼈를 묻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김기현 당대표 후보는 18일 “안철수 후보에 대한 정체성 검증은 팩트체크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재차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날 충북 청주에서 흥덕구 지역 당원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보수당을 대표하겠다는 사람이 당과 반대되는 가치를 지향한다면 당 대표 자격이 없는 것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김기현 후보가 안철수 후보에 대한 정체성 검증을 주장하자 김용태 최고위원 후보는 "장제원 의원이 설마 정체성 검증도 안 된 분을 윤석열 대통령과 단일화시키기 위해 노력했다는 건가"라며 김기현 후보의 발언을 꼬집었다.
김용태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대선을 코앞에 두고 윤 대통령과 안 후보의 단일화를 성사시켰다 자부하며 기세등등하던 장 의원 꼴이 뭐가 되나"라고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권력에 눈이 멀어 '헛소리'를 반복하니 논리가 꼬이게 되는 것"이라며 "정말 '윤심' 후보라면 철 지난 색깔론 말고 비전으로 승부해달라"고 직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