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4원 오른 1295.9원 마감

원·달러 환율이 소폭 올랐다.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지속됐지만 2월 1일~20일 한국의 무역적자 확대와 수출액 둔화에 따른 우려 확산, 일본중앙은행(BOJ)의 환율 관련 구두 개입성 발언에 따른 엔화 약세 동조화 현상 등 영향에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4원 오른 1295.9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2.2원 상승한 1296.7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1293.6원까지 하락했지만 이내 다시 오르며 1290원대 중반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월마트, 홈디포와 같은 미국의 대형 유통 소매업체의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강력한 소비자 탄력성을 기반으로 미 경제가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하는 지에 큰 관심이 있기 때문이다. 또 재고와 관련해 연말연시 프로모션을 통해 부담을 낮춘 게 확인이 된다면 일정시점 이후에는 재고확충을 통한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커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과 전망을 내놓는다면 시장은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현상이 더욱 강화될 수 있는 계기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다만 강한 소비자 탄력성은 미 경제의 침체 가능성을 낮추기도 하겠지만 반대로 연준의 추가 긴축에 대한 우려 키울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