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토론회 참여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왼쪽부터 천하람,김기현,안철수,황교안)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인 김기현 후보 측은 전날인 20일 2차 TV 토론회에서 거론된 '울산 KTX 역세권 시세차익' 의혹이 가짜라면 안철수·황교안·천하람은 정치적 책임을 지라고 반박했다.
21일 김 후보 측 김시관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세 사람이 우기면 없는 '호랑이'도 만든다고 했다. 어제 토론회가 딱 그 모습이었다"며 "시종일관 호랑이를 찾는 삼인성호(三人成虎·근거 없는 말도 여럿이 하면 곧이 듣게 됨)의 현장을 목격한 당원들은 답답함을 토로한다"고 밝혔다.
김 수석대변인은 "애초 진실은 관심 밖이고 상대를 음해하고 거짓으로 매도하려는 정치적 의도만이 난무했다. 묻지마 비방과 흑색선전이 줄을 이었다"면서 "민주당이 만든 생태탕도, 청담동 첼리스트 가짜뉴스도 그렇게 호랑이가 됐고 국론을 분열시켰다"고 비판했다.
이어 "책임 있는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가짜뉴스가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며 "어제 토론회에서 김 후보는 거짓과의 전쟁을 선언하며 정치생명을 걸었다. 황교안 후보도 김 후보의 요청에 따라 이 대열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후보에게도 정중하게 요청드린다. 생태탕에 이어 토론장에서 만든 그 호랑이가 또다시 가짜로 밝혀지면 반드시 사과하고 정계를 떠나시라"라며 "허위사실로 명예를 훼손한 정치적 발언에 대해 경선 후라도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축제의 전당대회를 지향하는 당원들의 바람을 저버리고 당의 명예와 위상을 실추시킨 행동 역시 엄중하게 책임져야 한다"며 "가짜뉴스로 정치적 이득을 얻을 수 있는 시대는 지났고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전날 MBN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2차 TV토론회에서 안철수·천하람·황교안 후보는 김 후보의 울산 KTX 역세권 투기 의혹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이에 김 후보는 "불법이 개입됐다면 내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선언하며 "황 후보도 가짜뉴스인 게 확인되면 정치생명을 걸라"라고 날을 세웠고 황 후보는 이에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받아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