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9.0원 오른 1304.9원 마감

원·달러 환율이 결국 1300원대를 재돌파했다. 전일 미국의 경제지표 개선에 따른 인플레이션 불안이 확산되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발표를 앞둔 경계감에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9.0원 오른 1304.9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0.3원 상승한 1306.2원으로 출발했다. 시가 기준으로는 작년 12월 19일 1310.5원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가 1300원대 중반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발표된 2월 미국 비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2로 전월 46.8 대비 큰 폭으로 반등하며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예상보다 견조한 미국 경제지표에 물가 하락세 더딜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됐다.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이 7월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확대됐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3.9%, 2년물 2.7%까지 상승하며 2022년 11월 이후 최고점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 조연주 연구원은 “최근 미국 주식시장은 No Landing(무착륙) 기대감과 연준발 침체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 중이다. 특히 1월 FOMC 성명서 발표를 하루 앞두고 PMI 지표 서프라이즈로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더 크게 반영된 것”이라며 “3월 FOMC 회의 이전까지는 미국 주요 하드데이터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며 기간 조정 압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