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모건 스탠리
미국 최대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골디락스'는 죽었다며 경착륙 우려가 더 커졌다고 경고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지 포춘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리사 샬럿 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는 "안개 속에서 새로운 강세장을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경기침체를 일으키지 않고 경제를 연착륙시킬 수 있다고 예상하자, 주식 시장이 지난 1월 내내 급등했다.
지난달 미국 경제는 약 50만개 이르는 일자리가 추가로 생겨 실업률이 53년 만에 최저치인 3.4%를 기록했으며 소매 판매도 전월대비 3% 증가했다.
샬럿은 "경제분석가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물가상승률을 진정시키기 위해 더 오래 더 높은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비와 물가상승률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어, 부정적인 영향이 1~2분기 뒤늦게 느껴질 수 있으나 경착륙 위험 자체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소비지출과 노동시장 강세가 나타나는 가운데, 예상보다 기업의 실적이 좋자 투자자들은 너무 뜨겁거나 차갑지 않은 '골디락스' 시나리오로 경제가 가고 있다고 믿었다. 골디락스란 경제학에서는 실업률이 적당히 낮고, 물가도 적당히 안정되어 있는 경제 상태를 뜻한다.
다만 샬럿은 "물가상승률이 계속 감소해야만 (골디락스)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며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의 하락 속도가 더뎌지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1월 CPI는 전년대비 6.4%이었으나 시장 예상치인 6.2%보다는 높았다. 1월 PPI도 6.0% 오르며 시장 예상치인 5.4%보다 높았다.
샬럿은 "연준이 올해 내내 금리 인상을 하며 수요를 식히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2월 소비자기대물가도 오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연준의 말처럼 물가가 진정돼 금리가 빠르게 내려갈 거로 전망하는 것은 틀릴 가능성이 높다"며 "연준이 신뢰를 위해, 물가와 싸움을 일찍 그만두기보단, 지나칠 정도로 강력하게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