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재명 식으로 공격”
“천하람, 사실상 실버크로스”
“‘안천연대’ 결과적으로 될 것”
"자칭 ‘친윤’이고, ‘친준’이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김기현 후보의 ‘대통령이 무인도에 사냐’고 발언한 것에 대해 ‘말실수한 것’이라고 직격했다.
하 의원은 23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대통령은 당무에 있어서 중립 의무가 있는 것이다. 말 한마디 가지고 위법까지 가지는 않지만 어쨌든 국민들이 볼 때 굉장히 부적절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건 전형적인 말실수”라고 지적했다.
김기현 후보는 전날(22일) KBS 당대표 후보자 3차 TV 토론회에서 안철수 후보와 ‘대통령과 총선 공천을 협의하겠느냐’는 시스템 공천 방식을 두고 설전을 벌이며 “당의 문제는 결국 대통령과 같이 협의하는 것이다. 대통령이 무인도에 사냐”고 말했다.
최근 불거진 ‘김기현 ktx 땅 투기 의혹’에 대해 하 의원은 “문제가 큰 건 아닌 것 같다. 본인이 억울한 게 있는 것 같은데, 문제는 해명 방식이 ‘너희들 민주당이냐’며 이재명 식으로 공격해서 오히려 적으로 돌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런 방식의 해명은 당 대표 될 사람으로서 적합하지 않다. 자꾸 공격하고 해명을 잘 못 하면 문제가 있나 보다 생각을 한다. 팩트 위주로 해명하는 게 아니고, 너무 정치적이라 오히려 마이너스 작용을 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땅 투기 의혹이 다음 총선 때까지 갈 일은 없다. 금방 끝날 수 있는 문제”라고 예상했다.
하 의원은 전당대회의 판세가 “천하람 변수가 제일 커지고 있는 것 같다. 예상외로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고, 어떤 여론조사를 보면 우리 당 지지자 중에서도 2등 하는 것도 나온다. 사실상 실버크로스”라고 설명했다.
그는 “누가 결선투표에 올라가도 김기현 후보는 끝까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안철수 후보는 중도층 소구력이 있고, 천하람 후보는 돌풍이 태풍이 되기 때문에 기세가 커진다”고 밝혔다.
‘안천연대’ 가능성에 대해 그는 “결과적으로 될 것이다. 결승에 김기현 후보가 떨어질 가능성은 현재로서 봤을 때는 높지 않고, 둘 중 하나가 결승에 올라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저는 ‘친윤’이고 ‘친준’이다. 윤 대통령 성공을 시켜야 되기 때문에 이준석 전 대표 지지자들 마음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통령을 공격하고 반윤 입장에 설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준석도 같이 가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물론 우리 당내에서 많은 분들이 ‘이준석과는 같이 갈 수 없다’ 심지어 ‘유승민하고도 같이 갈 수 없다’ 그런 분들이 있는데, 선거 때 가면 다 힘을 합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