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소버스 400대 대상 연료전지시스템 교체비용 지원
수소버스 구매보조금...시내 2억1000만원·광역 2억6000만원
환경부, 인천에 연내 수소버스 200대 보급…2024년까지 700대
인천, 대형 상용차 충전할 수 있는 수소 충전소 8곳 추가 구축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의회 앞에 다양한 수소차량이 전시돼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수소 버스, 수소 화물차, 수소 청소차. 2022.3.30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지자체에 수소버스 대량 보급을 본격화하고 있다. 저가 외국산 전기버스의 시장점유율이 높아지자 자동차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 수소버스 보급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정부는 지난 2019년에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통해 2022년까지 수소차 6만7000대(승용차 6만5000대, 버스 2000대)와 수소충전소 310기를 국내에 보급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말 기준 수소차 등록 대수는 2만9623대(승용차 2만9337대, 상용차 286대), 수소충전소는 229기로 집계돼 당초 제시된 목표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소버스는 281대에 그쳤다.
수소상용차는 전기상용차보다 충전시간과 주행거리에 장점이 있다. 충전은 수소차 5분, 전기차는 30분 이상이다. 완충 시 주행거리는 수소차 600km, 전기차 420km다.
이같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수소버스 보급이 부진한 이유로는 전기버스에 비해 가격이 높다는 점이다. 산업부 자료를 보면 수소버스 가격(6억3000만원)은 국산 전기버스(4억원)·중국 전기버스(3억원)보다 1.5배~2배 정도 높다. 충전 인프라 역시 지역별로 턱없이 부족하다. 전기 충전소는 20만곳에 이르는데 반해 수소 충전소는 229곳에 지나지 않는다. 수소차의 비싼 부품 가격에 비해 보증 기간도 너무 짧다. 수소버스는 5년 50만㎞, 전기버스는 9년 90만㎞ 수준이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4일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구매지원 시범사업’을 벌이기로 하고 수소버스 구매 보조금 증액, 상용차용 수소충전소 확충과 더불어 수소버스의 엔진 역할을 맡는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의 교체 비용을 지윈함으로써 수소버스의 보증 기간을 전기버스와 같은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2023년 수소차 보조금 주요 내용 자료:환경부
올해 수소차 보조금은 승용차 1만 6000대, 버스 700대, 화물·청소차 220대 등 총 1만 6920대에 지급된다. 버스와 화물차 등 상업용 수소차 지급 물량(920대)은 지난해(340대)의 두배 이상으로 늘었다.
신설되는 연료전지시스템 보조금은 국비 7000만원, 지방비 4000만원이다. 버스는 6000만원 늘었다. 수소버스 구매보조금은 2022년 시내버스 300대에 1억5000만원, 광역버스 40대에 2억원 지원되던 것이 시내버스 400대에 2억1000만원 광역버스 300대에 2억6000만원으로 늘어난다.
신설되는 연료전지시스템 보조금은 국비 7000만원, 지방비 4000만원이다. 버스는 6000만원 늘었다. 수소버스 구매보조금은 2022년 시내버스 300대에 1억5000만원, 광역버스 40대에 2억원 지원되던 것이 시내버스 400대에 2억1000만원 광역버스 300대에 2억6000만원으로 늘어난다.
수소산업은 산업생태계 구축이 중요한 만큼 민·관 협력이 필수다. 인천시는 올해 안으로 수소버스 200대를 보급하고 2024년까지 총 700대를 보급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국내 최대 규모다. 인천시는 지역 내에 운영 예정인 세계 최대규모의 액화수소 생산 플랜트와 충전소를 기반으로 수소버스 보급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인천시는 수소 고상버스가 도입되어 4대가 운행 중이며 수소충전소는 6곳이 운영되고 있다. 올 연말까지 수소버스 등 대형 상용차를 충전할 수 있는 수소 충전소 8곳을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