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분열적 당으로 가면 당 위험해져…단결 투쟁 전환해야"
"공천에 현역 의원들의 공포증, 빈정 상했을 것...'다시 뭉치자' 분위기도"
"李, '친명은 원내대표 불출마', '엄격한 시스템 공천' 표명해야"
◆…박지원 전 국정원장[사진=연합뉴스]
또 이 대표가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친명'이 나서지 않도록 중립적인 모습을 취하고 있다며 이 대표가 보다 선명하게 '공천에 대해서 엄격한 시스템 공천을 한다'는 얘기를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도 같은 당 대표가 구속된다는데 어떻게 동료 의원들이 저렇게 반란을 해서 찬성 기권 무효표를 던지나라고 하더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원장은 "부결됐지만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서 다시 이재명 대표는 국민의 민생, 개혁을 위해서 의원들과 잘 소통해서 심기일전해서 미래로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안민석 의원이 '이 대표 거취를 전체 당원 투표로 결정하자'고 한 데 대해서는 "이미 검찰의 시나리오에 의해서 민주당이 그 길로 간다. 즉 (검찰 시나리오는) 이재명 대표를 사퇴시키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 "개딸(개혁의 딸)들도 물론 이재명 대표가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을 했지만 그렇게 분열적 당으로 가면 민주당은 위험해진다"며 "분당 혹은 분열로 되겠나. 지금 해석을 할 때가 아니고 다시 한 번 단결해서 투쟁할 때로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명계 의원이 4월에 원내대표로 뽑히면 상황이 복잡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 "그렇게 보지 않는다. 제가 의원들을 오늘 낮에도 계속 만나고 있다. 이재명 대표가 친명, 자기 측근 원내대표 후보를 나와서는 안 된다(라며) 원내대표에 대해 굉장히 중립적인, 선당후사의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누가 원내대표가 되더라도 당이 분열되고 위기로 가는 원내대표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체포동의안 표결 사태로 다시 뭉치자는 분위기가 당내에서 나오기 때문에 다음 체포동의안 표결 때에는 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전 원장은 "현역 의원 지역에도 보면 '내가 이 대표의 측근이다', '대선 때 특보 했다', 이런 걸로 내년 총선 준비하고 있다 보니 현역 의원들로선 굉장히 위기의식을 느낀 것이다. 공천에 대한 현역 의원들의 공포증은 항상 있다. 내년 총선이 만약 잘못되면 어떻게 될까, 그래서 기분이 빈정이 상한 것"이라며 "그래서 '에라' 하고 한번 가표에 기권했는데 결과가 너무 엄청나기 때문에 '이래서는 안 된다', '다시 뭉치자' 하는 것도 나온다. 그 예로 '내가 가표 던졌다'고 나서는 사람이 하나도 없지 않나"라고 분석했다.
'이 대표가 친명은 원내대표 나오지 말라는 것이 사실이라면 공천 불이익은 없다라는 비명계 의원들에 대한 선언인가'라는 질문에 "이 대표가 의원들과 소통하면서 새로운 리더십을 가지고 나와야 된다. 현재 이재명 살리기에만 의원들이 전부 집중했는데 이제는 민생경제, 노동, 정치 개혁을 이끌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50억 클럽, 김건희 특검, 투쟁도 해야 된다"며 "이 대표가 보다 선명하게 '저와 가까운 사람은 원내대표 나오지 않는다', '공천에 대해서 엄격한 시스템 공천을 한다',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