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강제징용 해법, 韓日간 협력·파트너십의 새 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문제에 대한 '제3자 변제' 해법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한·일 관계의 획기적인 새로운 장(groundbreaking new chapter)"이라며 환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한·일 발표에 대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성명'에서 "오늘 한국과 일본의 발표는 미국과 가장 가까운 동맹국인 두 나라 간의 협력과 파트너십에 있어 획기적인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밝혔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두 차례의 역사적인 외교장관 성명을 통해 한·일 국민이 더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으며, 보다 번영하는 미래를 만들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미국은 이번 새로운 합의를 지속적인 발전으로 이어가려는 일본과 한국의 지도자들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면서 "양국의 발걸음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에 대한 우리의 비전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앞으로 한·미·일 3국 관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오늘의 발표가 말해주듯이 함께할 때 우리는 더 강해지고, 세계는 더 안전해지고 번영한다"고 부연했다.

미 국무부도 이번 강제징용 해법과 관련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한국과 일본 정부의 역사적 선언'이라는 별도의 성명을 통해 "한국과 일본은 미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국"이라면서 "민감한 역사 문제 논의의 결론에 관한 한일 양국 정부의 역사적인 발표를 환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