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지난달 17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검찰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를 대장동 개발 사업에서 벌어들인 390억원을 은닉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제1부는 8일 대장동 개발사업 민간업자인 김씨를 범죄수익은닉규제법위반, 증거은닉·인멸 교사, 농지법위반죄로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2021년 10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대장동 개발 사업 관련 범죄수익 약 390억원을 수표나 소액권으로 재발행·교환해 차명 오피스텔에 보관하거나 제3자 계좌송금방식 등으로 은닉한 혐의(범죄수익은닉)를 받는다.
또 2021년 9월 지인 김 모 씨에게 대장동 사건의 주요 증거가 저장된 자신의 휴대전화를 망치로 수회 내려치고 불태우게 한 혐의(증거인멸교사), 2022년 12월 또 다른 지인 박 모 씨에게 수표 142억원 상당의 수표 실물을 대여금고, 직원 차량 등에 숨기도록 한 혐의(증거은닉교사)도 받는다.
이어 2021년 7월부터 10월경 수사기관의 추징보전에 대비하기 위해 자신과 아내 명의로 농지를 매입하면서 영농경력을 허위 기재해 농지취득자격증명을 발급받은 혐의(농지법위반)도 받는다.
김씨는 대장동 개발 비리 관련 배임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가 지난해 11월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됐다. 그러나 지난달 17일 범죄수익은닉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돼 3개월 만에 재수감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