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 울산공장에서 열린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에 참석한 모함메드 Y. 알 카타니 사우디 아람코 수석부사장(왼쪽부터), 김두겸 울산시장, 후세인 알 카타니 S-OIL CEO, 윤석열 대통령, 아민 H. 나세르 사우디 아람코 사장&CEO, 손경익 S-OIL 노동조합위원장, 이재훈 S-OIL 이사회 의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OIL 제공
이날 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두겸 울산시장, 아민 나세르 아람코 CEO 등 정부와 지자체, 건설업체 관계자 약 300명이 참석했다.
샤힌 프로젝트는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에 2026년 6월 완공을 목표로 세계 최대 규모 정유·석유화학 스팀크래커를 짓는 석유화학 사업이다. 석유화학 기초원료 에틸렌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스팀크래커(연간 에틸렌 생산량 기준 180만톤) 외 원유에서 직접 석유화학 원료(LPG, 나프타)로 전환하는 신기술이 적용된 TC2C 시설, 플라스틱을 비롯한 합성수지 원료로 쓰이는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폴리머 시설과 저장탱크 등 관련 설비로 주요 시설이 구성된다.
스팀크래커가 폐열(스팀)을 재활용해 정유시설에 필요한 전력을 생산하며 원유를 직접 석유화학 원료로 전환하는 TC2C는 단순화된 공정과 높은 에너지 전환 효율을 통해 탄소 배출 저감에 도움을 주게 된다는 게 S-OIL의 설명이다.
완공 이후에는 S-OIL의 석유화학 비중이 12%에서 25%로 2배 이상 확대돼 연료유 중심의 정유사업을 다각화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도 전망된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기업 아람코가 한국에 투자하는 사상 최대 규모 사업으로 지난 2018년 4조 8000억원을 투입해 완공한 1단계 정유 석유화학 복합시설을 포함하면 전체 투자비는 14조원에 달한다.
윤 대통령은 기공식에서 "지난해 11월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가 방한했을 때 양국의 관계를 미래지향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으며에너지, 방위산업,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규모의 경제협력 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하고 투자 계약과 협약(MOU)을 체결했다"면서 "한-사우디 경제협력의 대표적인 성과인 샤힌 프로젝트의 출발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S-OIL과 울산시의 새로운 도약을 강력히 지지하고 응원한다"고 격려했다.
이번 사업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건설과정에서의 하루 최대 1만 7000명 일자리 창출, 가동 이후 상시고용 400명 이상, 3조원의 경제적 가치 증가 등이 추산되고 있다. 울산지역 에틸렌 생산능력을 2배 이상 확대시키고 인근 올레핀 하류시설 산업체에 모노머 제품을 배관을 통해 공급하게 된다.
후세인 알 카타니 S-OIL CEO는 "지금이 바로 미래를 준비하는 투자 최적기라는 믿음으로 대장정의 첫발을 내딛게 됐다"면서 "샤힌 프로젝트는 석유화학으로의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은 물론 비즈니스 가치사슬 전반에 걸친 혁신 성장을 이끌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진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