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포리자 원전, 6번째 전력 차단...IAEA, "주사위 놀음 멈춰야"

유럽 최대 규모 원전인 우크라이나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가 또다시 전력 공급이 중단된 뒤 8일(현지시간)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원전 일대를 보호구역으로 설정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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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날 이사회에 출석해 "매번 우리는 주사위를 굴리고 있는 셈"이라며 "이런 일이 반복된다면 언젠가는 운이 다하게 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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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앞서 우크라이나 국영 전력 기업인 에네르고아톰은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인해 자포리자 원전의 전력 공급이 중단되면서 비상용 디젤 발전기를 가동시켰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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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측은 자포리자 원전은 우크라이나가 통제하는 영토에 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가 전력 공급을 끊은 것이라며 책임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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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는 자포리자 원전 인근에서 사격을 중지하고 중화기를 철수하도록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에서 중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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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시 사무총장은 자포리자 원전에 전력 공급이 끊긴 것이 "여섯 번째"임을 강조하며 "다시 한 번 밝히지만, 이 원전은 모든 외부 공급 전력을 잃고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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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 원전은 유럽에서 가장 큰 원전인데 무얼 하고 있는 것이냐"며 "가만히 앉아서 내버려둘 수만은 없는 일이다. 안일한 태도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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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포리자 원전은 단일 단지로만 비교해봤을 때 유럽에서 가장 큰 원전으로 원자로 6기를 보유하고 있다. 자포리자 원전은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 이전에는 우크라이나에 공급되는 전체 전력의 약 20%를 공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