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연방예금보험공사(FDIC) 감찰국(Office of Inspector General)이 지난 2월 16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월 현재 약 136개에 달하는 미국 내 은행이 가상화폐 관련 영업을 하거나 이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가상화폐 사업에 손을 대는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 산하 은행들이 늘어난다는 것은 관련 서비스뿐만 아니라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에 대한 수요도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이들 은행은 관련 업무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기 때문에 은행 거래자가 가상화폐를 사고팔 수 있도록 제3 자와 계약을 체결한 것은 물론 계좌 입금 서비스와 가상화폐 거래소에 보관 및 대출서비스 제공도 가능하다.
감찰국 보고서에 따르면 약 5200만 명, 즉 16%에 달하는 미국인이 가상화폐를 구입했거나 구입한 상태로 4만6천 명이 2021년 이후 가상화폐 사기로 인해 10억 달러 이상을 탈취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보고서는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규제와 감독 요구가 증가하는 FTX 붕괴 이후 이뤄진 것이기는 하지만 FDIC는 가상화폐 자체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해 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