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하고 있음에도 나쁘다 생각 안들어
신도들, TV·인터넷·넷플릭스 안봐
◆…김경천 목사. [사진=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캡쳐]
최근 사이비종교 문제를 다룬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가 공개되며 기독교복음선교회(통칭 JMS) 정명석 총재의 도 넘는 성 착취로 후폭풍이 거세다. 30년 만에 JMS를 탈출한 초창기 멤버이자 부총재였던 김경천 목사는 "성 착취는 1978년도부터 시작됐다"며 "JMS는 다른 세상"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10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나와 정명석의 성착취 등에 대해 "지금 생각하면 이해가 안 되는데 거기 있을 때는 제가 그걸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그렇게 나쁘다라고 생각이 안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목사는 "(사회적인 윤리적 기준 등)그거 상관없다"며 "다른 세상. 내재적 접근법으로 이해를 해야한다"고 전했다.
이어 "글로벌 스탠더드로는 이해 못 하고 그 안에서는 이해가 된다"며 "그러니까 모세가 구스 여인을 취했을 때 아론과 미리암이 네가 율법을 받은 네가 어찌 너 그럴 수 있냐. 그랬는데 미리암이 누나인데, 문둥병이 생겨버렸다"고 비유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 모세하고는 내가 직통으로 대면하는데 네가 왜 무서워할 줄 모르냐. 이런 구절이 있는데 그런 구절로 정명석 씨가 말을 한다. 그러니까 자기는 이 시대의 모세인데 함부로 탈취하면 너는 영적 문둥병 걸린다. (이렇게) 성경 가지고 이야기하니까. 성경의 권위에 빗대서 그러니까 하나님의 말씀으로 생각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문제는 이 사람들(정명석 추종자들)이 듣거나 보지를 않는다는 사실"이라며 "넷플릭스 안 보고 이런 방송도 안 듣고 TV도 안보고 인터넷도 검색하지 말라고 그러고 스마트폰 갖고 있어도 전화나 기본적으로 쓰지 이런 자기네 건드는 이런 것은 보지를 않는다"고 답답함을 내비췄다.
JMS 사람들에 대해 "나쁘게 말하면 귀가 얇다거나 한 사람들. 누구를 잘 믿어 좋게 말하면 착한데 나쁘게 말하면 좀 어리숙한 것도 있고 사람들이 기본적으로는 착한데 체제를 건드리면 강해진다"며 정명석을 건든다든지 나쁘게 말하면 확 돌변한다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30년 만에 JMS를 탈출하게 된 계기에 대해 "2007년에 중국 베이징에서 (정명석이)체포가 됐는데 검사가 '당신이 메시아입니까?', 그러니까 '아니요' 그러더라 충격 받았지만 모사(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거짓말)라 생각해서 또 넘어갔다"며 "예수님은 빌라도나 가야바 대제사장 앞에서도 당신이 그리스도라고 떳떳이 밝혔고 그러면 자기(정명석)가 메시아가 아니라고 했으면 무죄로 나오든지 해야 되는데, 무죄도 못 나왔고 교리가 수정 돼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정명석이)우리도 이제 기독교로 돌아가자 그러고. 그러면 정체성이 무너지는데 그 정체성 때문에 스스로가 존재했는데. 그 정체성의 차이 때문에 있었는데"라며 "그럼 구태여 여기 있을 필요가 있겠는가. 그래서 일반 교회에 가보자해서 가서 설교를 듣고 있는데 눈물이 줄줄 나면서 흰 것은 희고 검은 것은 검다라고 보이기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옛날에는 정명석 씨의 간음도 하나님의 사랑으로 보였고 거짓말도 정의로 생각했는데 지금은 다 거짓말이고 간음은 그냥 간음이다. 이것이 깨달아지는데도 쉽게 못나오고 6개월 동안 더 기도하고 방황하고 자살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며 "왜냐하면 내가 목숨 걸고 전념했고 부모, 친척 다 떠나서 나 혼자 잘났다고 이렇게 왔는데, 이제 그걸 부정하기가 너무 힘들고 정명석 씨가 진짜 메시아면 어떡할까, 그것이 계속 남아 있었다"고 말했다.
정명석은 1999년 여신도에 대한 성추문에 휘말렸으나 본래 계획된 해외선교 활동과 맞물려 1월 8일경 출국하여 약 10년간 해외에서 장기체류했다. 해외 체류할 동안에도 성추문으로 고발돼 2007년 5월 중국 경찰에 검거됐고 이후 한국과 중국 간의 범죄인 인도조약에 따라 2008년 2월 한국으로 인도돼 강간치상, 강간,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10년 형을 선고 받았다. 2018년 전자발찌를 차고 만기 출소한 정명석은 4년 후인 2022년 또다시 신도 성폭행으로 구속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