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푸드(O' Food)', 2022년 연간 판매량 전년 대비 450% 증가
BTS 멤버인 지민, 떡볶이 먹는 모습 SNS에 포착되면서 화제
'동대문 엽기떡볶이', '마녀 떡볶이' 등 떡볶이 전문점 늘어
◆…자료사진:연합뉴스
한국의 길거리 음식 '떡볶이'가 미국 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미국 매체가 보도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NBC는 코스트코 등 미국 대형마트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밀키트 형태의 떡볶이 판매량이 급증했으며 떡볶이 전문 식당도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식품업체 대상은 지난해 10월부터 월마트·아마존 등에서 '오푸드(O' Food) 떡볶이 밀키트'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지난해 연간 판매량이 전년 대비 450%나 증가했다.
오푸드 미국 본부에서 일하는 저스틴 박은 NBC와의 인터뷰에서 "떡볶이 제품은 출시된지 1년 만에 2위로 올라섰다"며 "인기 있는 스낵류보다 더 잘 팔릴때도 있다"고 말했다.
한식이 서양에서 인지도를 얻은 지는 꽤 오래됐다. 2009년 정부가 '한식 세계화 추진단'을 공식 출범하면서 국책사업으로 거론될 만큼 한식 세계화는 간판 사업이었다. 그러나 야심 차게 추진한 한식 세계화 사업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다 2010년 먹방 열풍이 불면서 전 세계적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미국서 떡볶이 인기를 다룬 NBC 기사 사진: NBC 캡처
NBC는 한국 대중문화 인기가 한식에 대한 관심을 한층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방탄소년단(BTS) 멤버인 지민이 서울 동대문시장에서 떡볶이를 먹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중심으로 화제가 됐다.
한식 최초로 미슐랭 1스타를 받은 셰프 후니 김은 "최근 K팝과 한국 드라마, 영화가 인기를 끌면서 한국문화가 힙(트렌디)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며 "BTS와 영화 '기생충'을 좋아하는 사람은 한국 음식을 먹어보는 것이 훨씬 쉽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실제로 영화 '기생충'을 통해 소개된 '짜파구리'는 기생충이 상영된 지난 2020년 농심의 해외법인 매출을 25% 상승시키는 쾌거를 안겼다.
떡볶이의 인기에 힘입어 현지에선 떡볶이 전문점이 늘고 있다. 지난 2015년 로스앤젤레스에 첫 분점을 낸 '동대문 엽기떡볶이'는 현지인들 사이에서 '미친듯이 매운 떡볶이'로 알려졌다. 엽기떡볶이를 먹어본 이들의 SNS에는 '#K타운스파이시챌린지(#ktownspicychallenge)'라는 해시태그가 달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첫 번째 매장을 연 '마녀 떡볶이(Witch Toppoki)'식당은 소비자들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밀떡, 고구마떡,·옥수수떡 등 다양한 떡을 판매하고 있다. '마녀 떡볶이' 총지배인은 "미국에서 이런 유형의 식당은 처음"이라며 "그래서 젊은 세대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