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돈 몇 푼에 과거사 팔아넘겼던 '김종필-오히라 야합'의 재판"
"군사 협력 백지수표 상납한다면, 국가 앞날에 큰 화근 될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정부의 강제동원 피해 배상 해법과 관련 "정부의 치욕적인 항복 선언에 일본은 득의양양"이라며 "국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일본의 멸시가 대통령이 약속한 공약이었나 묻고 싶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강제동원 배상안에 대해 궤변을 이어가고 있다"며 "우리 외교사에 최대 굴욕인 이번 배상안을 미래를 위한 결단이자 국민에게 약속한 공약이라고까지 강변하고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일본 외무상이 나서 강제동원은 없었다고 발언했다"며 "배상안은 일본과 무관하다고 도발했다. 그런데도 정부는 일본에 저자세를 취하고 있다. 대통령이 말한 미래가 바로 이런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의 굴욕적인 배상안은 일본의 통절한 사죄와 반성에 기초했던 김대중-오부치 선언이 아니라 돈 몇 푼에 과거사를 팔아넘겼던 김종필-오히라 야합의 재판"이라며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규탄했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앞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선 "조공 목록 작성에 정신을 팔 때가 아니다"고 직격했다.
이 대표는 "강제동원 배상, 후쿠시마 오염수, 수출규제 조치까지 바로잡아야 할 현안이 그야말로 산적하다"며 "특히 일본에게 군사 협력에 관련한 백지수표를 상납한다면 대한민국의 앞날에 두고두고 큰 화근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 정부가 어느 나라 정부인지 어느 나라의 미래를 위한 것인지 국민이 눈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다"며 "대통령의 각성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