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신임 당대표가 이재명 대표 예방하는 형식으로
유상범 "당심이 친윤 당대표, 친윤 최고위원 선출…당직 인선은 그 연장선상"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4일 김기현 신임 당 대표가 오는 15일 취임 인사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난다고 밝혔다.
유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김기현 대표와 이재명 대표와의 만남은 혹시 추진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김 대표가) 14일에서 16일 사이 제안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수석대변인은 "현재 알기로는 15일 10시 반에 아마 두 분이 면담을 같이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현 대표가 찾아가는 형식인가'라는 질문에 "새로 당선이 됐으니까 그쪽을 예방하는 형식으로 하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국민의힘 주요 당직에 대해 친윤 전진 배치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는 데 대해 "아쉽다"며 "이번 전대는 당정일체, 당정융합을 위해 당심들이 친윤 당대표, 친윤 최고위원을 선출한 것이다. 그러면 당직 인선은 그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 그 이외 연포탕 약속을 얼마나 실현했는가를 평가했어야 되는 게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지명직 최고위원을 유승민계인 유의동 의원에 제안했지만 본인이 고사해서 강대식 의원이 하시게 됐고, 대변인 중 나경원 전 대표 측근인 김민수 대변인을 임명했다. 전날 안철수 의원과의 티타임 회동을 거쳐서 그 자리에서 미래과학과 관련된 특위 위원장을 제안하시기도 하셨다. 고사는 됐지만"이라며 "연포탕이 모두 노력하는 과정이 중요한 것이지 반드시 그것이 이루어져야만 모든 게 다 효과를 본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반면 연포탕 기조에 이준석계가 배제되는 듯한 상황에 대해선 "그건 이준석 대표에 달린 것"이라며 "먼저 현재 성상납 문제로 무고죄로 경찰에서 기소의견으로 송치가 됐다. 검찰에 송치돼 검찰수사를 앞두고 있어서 결국 그 부분은 검찰수사 결과가 나오고 난 이후에 논의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준석 주변 인물들의 기용에 대해선 "쓰지 않는다고 결정한 바도 없고 통합을 한다는 차원에서 보면 언제든지 가능하다"며 "능력 있고 화합형 인사라면 그것이 진영에서 어떤 입장을 가졌든 간에 발탁해서 역할을 맡길 수 있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준석 전 대표 무고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지 몇 달이 지나도 수사에 진척이 없는 데 대해선 "최근 가세연에 대해서 명예훼손 혐의로 이준석 대표 측에서 고발했던 부분이 무혐의가 결정이 됐다"며 "무고죄는 원래의 사건, 원래 고소한 사건이 허위고소라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명예훼손 사건이 무혐의가 종결되고 나서 무고를 판단하기 때문에 그 사이 경찰 단계에서 수사 중이었던 명예훼손 사건이 종결이 안 됐기 때문에 수사가 늦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이제 본격적으로 수사가 들어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