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獨, 여전히 미국한테 지배당하는 중"...노드스트림 진상조사 반박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발생한 노드스트림 해저가스관 폭파 사건을 조사하는 데 독일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다며 미국에 "여전히 지배당하는" 듯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제2차대전에서 패배한 뒤로 주권 국가로서의 주권을 상실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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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유럽 국가 정상들이 지난 수십여 년간 주권과 자율성을 침해받는 중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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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이 이 같이 지적한 이유는 지난해 노드스트림 해저가스관이 폭발한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 있어서 독일을 비롯한 유럽 국가들이 "의도적 폭발이 있던 것으로 확인됐지만, 배후에 누가 있었는지는 얘기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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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독일과 미국은 노드스트림 해저가스관 폭파 사건에 우크라이나 측이 관련될 수도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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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푸틴 대통령은 "완전히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이처럼 깊은 수심에서 이뤄진 강력한 폭발은 관련 기술을 보유한 국가의 잠재력으로 뒷받침되는 전문가들만 수행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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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가스관 폭파의 진범이 미국이고, 미국이 사건의 진상을 은폐하기 위해 거짓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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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영 매체 로시야-1 TV은 푸틴 대통령이 "문제는 많은 유럽 정치인들이 제2차대전 이후로 독일이 단 한 번도 주권국가였던 적이 없다고 공공연하게 말하고 다닌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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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같은날 푸틴 대통령은 "소비에트연방은 독일을 점령했던 세력과 영향력을 모두 철수했지만, 미국은 그러지 않았다. 미국은 아직까지도 독일을 지배 중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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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은 "유럽인들은 독립과 주권, 국익의 유전자를 잃어버렸다"며 "미국이 유럽의 코와 정수리를 때릴수록 유럽은 고개를 더 숙이고, 미국은 미소를 더 크게 짓는다"고 했다.